기보, 녹색금융 지원 확대…"탄소중립 중소기업 모여라"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2024.10.1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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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기보, 녹색금융 지원 확대…"탄소중립 중소기업 모여라"


기술보증기금(기보)이 탄소중립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한다. 녹색금융을 위해 자체 평가 체계도 고도화한다.

기보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그린비즈니스위크'(GBW)에 참가해 '탄소가치평가모델', '기보형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시스템(KTAS)' 등 혁신적인 녹색금융 지원을 소개했다.



기보는 2022년부터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운영하고 있다. 탄소가치평가보증은 기후대응기금을 재원으로 하는 보증상품이다. 지원대상은 온실가스 감축 성과가 있거나 성과가 예상되는 중소기업이다. 구체적으로 △외부감축기업 △자체감축기업 △신재생에너지분야 기업 유형에 해당하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기보는 자체 개발한 '탄소가치평가모델'을 적용해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화폐가치로 환산해 탄소가치를 산출한다. 이를 보증한도에 추가 반영해 탄소감축 중소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지원 중이다.



기업들은 기존 운전자금 산정 금액에 탄소가치평가금액 만큼을 더해 추가로 지원받게 된다. 탄소감축률에 따라 보증료를 0.2~0.4%포인트 차등 감면한다. 보증비율 역시 90~95% 부분 보증하는 등 우대한다.

기보는 2022년도 탄소가치평가보증을 처음 도입해 지난해까지 1조41억원을 공급했다. 온실가스 감축성과가 우수한 기업에 대한 금융비용 제로(Zero)화 상품도 도입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1000억원이 증가한 6000억원을 목표로 지원할 예정이다.

기보는 지난해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에 따라 적합성 평가를 손쉽게 할 수 있도록 기보의 탄소가치평가와 접목한 평가시스템 KTAS(KIBO Taxonomy Application for SMEs)도 개발했다. K-택소노미는 한국의 녹색경제활동을 정의하는 기준으로 녹색위장행위를 방지하고 더 많은 자금이 녹색 프로젝트와 기술로 유입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이다.


KTAS 시스템은 온실가스배출량 산출 등 전문가가 아니면 판별할 수 없는 경제활동까지 판단할 수 있다. 기보는 이를 통해 기업의 경제활동별로 녹색분류체계와의 적합성을 판단하고 녹색여신 인정비율을 산출한다. 기보는 은행과 협약을 통해 보증과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 보고서를 함께 제공하며 녹색경제활동 영위기업에 우대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기보 관계자는 "기보형 K-택소노미 인증제도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에 녹색경영을 유도해 녹색금융에서 도태되는 것을 방지한다"며 "녹색여신의 비중을 높여야 하는 은행도 대출심사 시 업무부담이 완화돼 녹색금융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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