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육아 인플루언서 송씨가 2살 아이를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SCMP(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캡쳐
17일(현지 시각)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최근 대만 남부 가오슝 출신인 육아 인플루언서 송 모 씨가 2살 A군을 일주일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 집에 설치된 CC(폐쇄회로)TV엔 해당 범행 장면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영상엔 일주일간 송씨가 A군의 머리를 구둣주걱으로 때리고, 벽에 밀치며, 욕조에 던지는 등 학대하는 장면이 담겼다.
군인 남편을 둔 아내인 송씨는 페이스북에서 팔로워 약 9000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다섯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육아 경험을 공유해왔다.
조사 결과 사망한 A군의 아버지도 군인으로, 송씨에게 자신의 아이를 돌봐주는 대가로 매달 3만 대만 달러(한화 약 128만원)를 지급해 온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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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엔 송씨가 SNS에 아동 학대를 저지른 부모를 비난하며 "아동 학대 소식을 들으면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한 사실이 발견됐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다섯 아이들 앞에서 남의 아이를 학대했나", "육아 글을 쓰면서 어떻게 아이를 학대할 수 있나" 등 반응을 보였다.
현지 당국은 송씨가 수감되면서 그의 다섯 자녀는 친척들에게 맡겨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