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은 호흡기 질환이 악화해 생기기도 하지만, 폐렴구균이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 폐렴구균은 우리나라 성인에서 발생한 세균성 지역사회획득 폐렴의 주요 원인균으로 전체 환자의 27~69%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폐렴구균으로 의한 폐렴 환자 추이./사진=건강보험심사평가원
현재 국내에서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에는 13가 단백접합백신(PCV13)과 15가 단백접합백신(PCV15), 23가 다당질 백신(PPSV23)이 있다. 백신의 유효성을 평가하는 요소로는 면역원성, 효능, 효과 세 가지가 있는데, 이 중 '효과'란 백신 보급 후 그 감염병이 실제로 얼마나 감소했는지 보는 주요 평가 지표다.
13가 단백접합백신의 경우 실사용(리얼월드) 데이터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종전에는 국가 지원이 되지 않다가 2014년 5월 필수예방접종 국가지원사업(NIP)에 도입됐다. 이 시기를 기준으로 도입 전(2011~2013년)과 이후(2014년~2018년) 진단된 소아·청소년의 침습성 폐렴구균 혈청형을 분석해보니 프리베나13에 포함된 혈청형 비율이 46.6%에서 12.8%로 감소했다. 65세 이상 성인 환자가 백신 접종 시 폐렴구균 지역사회획득 폐렴으로 인한 입원 위험이 72.8% 낮아졌다는 미국 연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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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 이미지./사진=한국화이자제약
폐렴구균 백신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처럼 겨울 이전 맞는 것이 좋다. 폐렴구균 백신은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하다.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 접종한 경우에는 의료진과 상의해 시기를 결정하면 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1일 '24~25절기 코로나19 예방접종 시행계획'을 발표하고 만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면역저하자 및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와 독감 백신 국가 지원 대상자로, 질병청은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