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서 개최된 '제주4·3 특별전과 심포지엄'에서 인삿말하는 김애숙 정무부지사 /사진제공=제주특별자치도
심포지엄에는 한국학, 역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와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특별전을 통해 4·3의 역사적 맥락과 화해 과정을 다룬 다양한 전시물이 전시됐다. 장하준 SOAS(쏘아스) 런던대 교수 등 현지 대학교수들과 각 대학 학생 및 한인회원, 민주평통 영국협의회, KOTRA 영국지사 등이 관람했다.
패널 발표에서 권헌익 캠브리지대 교수는 제주가 겪었던 폭력적인 시기와 제주도민들의 냉전 정치에 반대하는 평화로운 방식이 극명하게 대조됨을 설명하며, 제주의 역사 정의 실현 과정이 국제사회에 미친 영향을 강조했다.
오웬 밀러 SOAS 런던대 교수는 칠레 산티아고 인권기념관과 4·3평화공원의 비교를 통한 기억의 장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이어 "미래세대에게 역사적 진실을 전달하기 위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아카이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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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인 제주대 교수는 제주4·3 기록물은 당시 군사재판 문서, 증언, 진실과 화해를 위한 시민운동, 국가 차원의 진상조사 자료로 구성돼 있다며 평화로 나아가는 길에 대한 증빙으로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는 "독일 베를린에 이어 영국 런던에서도 4·3 기록물의 세계적 가치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유럽에서의 특별전 및 심포지엄 개최는 과거사 해결의 글로벌 스탠다드를 제주가 선도하고 있음을 세계에 알리는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