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0일 공식 오픈한 일본 도쿄 롯데면세점 긴자점 8층의 무신사관 모습/사진=무신사
17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이 최근 리뉴얼한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긴자점에 무신사(MUSINSA) 이름을 딴 오프라인 공간이 첫 선을 보였다. 해당 공간에는 글로니, 기준, 스탠드오일, 카테고리9 등 국내 브랜드 9개의 시즌 인기 상품이 전시됐다. 무신사는 해당 점포에서 타깃으로 하는 20~30대 여성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브랜드를 중심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폭제가 된 것은 지난해 4월 일본 도쿄에서 '무신사' 이름으로 처음 진행한 대형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였다. 당시 무신사는 아모멘토, 기준, 무신사 스탠다드, 스탠드오일 등 22개 브랜드와 함께 일본 현지에서 'K패션'을 주제로 대형 팝업 스토어를 진행해 현지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후 무신사는 꾸준히 오사카 팝업 스토어, 하라주쿠 팝업 스토어 등을 통해 국내 브랜드를 소개했다. 매년 SS(봄·여름)와 FW(가을·겨울) 시즌에 맞춰 도쿄에서 수주회를 겸한 쇼룸을 열어 국내 브랜드의 판로 개척도 지원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무신사는 롯데와의 협업으로 일본 도쿄 긴자에 상설 운영되는 오프라인 공간까지 갖추게 됐다. 팝업 스토어를 통해 현지 고객들의 반응을 살펴보고 충분한 모멘텀을 확보한 이후 오프라인 매장으로 연계하는 전략이 성공한 것.
무신사 관계자는 "국내에서 디자이너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 무신사가 해외에서도 K패션 진출을 위한 마중물을 마련하고 있다"며 "대기업 유통업체들까지 뒤따라 가세하며 일본에서 K패션의 위세와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