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우 신임 감독 "女 축구 올림픽-월드컵 진출 계속 실패해... 새 색깔 입힐 것" 각오[신문로 현장]

스타뉴스 신문로=박건도 기자 2024.10.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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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우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신상우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여자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신상우(48) 여자국가대표팀 감독이 취임 기자회견에서 팀 운영 청사진을 공개했다.

신상우 감독은 17일 오전 서울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여자축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월 콜린 벨 감독과 계약이 종료된 이후 공석이던 여자 국가대표팀 감독에 신상우 김천 상무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K리그1 김천 상무의 코치였던 신상우 감독이 공석이었던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전 소속팀 김천은 K리그1 우승 경쟁 중이다. 시즌 중 여자대표팀 부임에 신상우 감독은 "감독님과 김천에 감사하다. 남자 축구에 돌아온 지 3년 됐다. 항상 여자축구에 관심이 있다고 감독님께 말씀드렸다. 지금 중요한 순간인데, 감독님께서 선뜻 허락해 주셔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신상우 감독은 "여자축구가 계속 월드컵과 올림픽에 진출하지 못했다. 백지상태에서 색깔을 입힐 기회다"며 "방향성 세 가지를 강조하겠다. ▲선수 소통과 신뢰, ▲여자축구 동기부여, ▲전략과 전술이. 채찍보다는 '잘했다'라는 말이 더 중요하더라. 이번 발탁에서도 포메이션에 가장 맞게끔 선수를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상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신상우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3년간 여자축구계를 떠나 있었던 신상우 감독은 "남자 축구와 경기가 겹치지 않았다. 문경에서 치러진 여자축구 경기도 봤다. 정정용 김천 감독님께는 혼나겠지만, 여자축구 경기는 유튜브로도 많이 확인했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아울러 신상우 감독은 "모든 걸 계획적으로 하는 걸 좋아한다. 대표 소집 기간을 보면 시간이 길지 않다. 공격과 수비 전환 등 체계적으로 훈련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자축구는 세대교체 시기에 접어들었다. 첫 소집에서 신상우 감독은 베테랑 골키퍼 김정미(인천현대제철)와 미드필더 조소현(버밍엄 시티)을 제외했다. 신상우 감독은 "조소현이나 이금민이 나쁜 감정이 있어 안 뽑은 건 아니다. 은퇴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목표는 대표팀일 것이다. 제가 생각하는 구성에 맞으면 재발탁할 수 있다"며 "세대교체는 쉽지 않다. 지도자나 선수 모두 최종 목표는 국가대표인 걸 잘 알고 있다. WK리그를 보며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선수들끼리 동기부여가 되게끔 좋은 선수를 뽑겠다"고 말했다.


신상우 감독 선임 전 지난 8월 새롭게 구성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여자대표팀 감독 선임을 위해 세 차례 회의를 통해 30명의 후보군을 검토했다.

최종 후보 5인을 추려 여자축구에 대한 경험 및 적합성, 전술적 역량과 철학, 향후 여자대표팀에 대한 계획과 비전 등 7개 항목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하는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4차 회의에서 면접 결과를 심도 있게 논의한 뒤 검토와 채점 끝에 신상우 감독이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신상우 감독의 A매치 데뷔전은 오는 10월 2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리는 일본 여자대표팀과의 친선경기다. 계약기간은 2028 LA 올림픽까지고 2027 여자월드컵을 통해 중간 평가를 받는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신상우 여자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취임 기자회견에서 말하는 신상우 여자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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