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최장수' 카터 전 대통령, 미 대선 우편 사전투표 마쳤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24.10.17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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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주서 손자 통해 투표용지 제출…
피부암 뇌까지 전이돼 요양중, 최근 100세 생일…
"해리스가 첫 여성대통령 되는 것 꼭 보고 싶다"

'100세 최장수' 카터 전 대통령, 미 대선 우편 사전투표 마쳤다


100세를 넘긴 미국 최장수 전직 대통령인 지미 카터(제39대·1977~1981년 재임)가 16일(현지시간) 우편 사전투표를 통해 미 대선에 한 표를 행사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고 로절린 여사가 설립한 '카터센터'는 이날 카터가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우편 사전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카터의 손자이자 카터센터 이사회 의장인 제이슨이 투표 용지를 제출했다. 조지아주의 경우 친척이 유권자 대신 투표용지를 당국에 제출할 수 있다.



제이슨은 지난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할아버지를 대신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후보 지지 연설을 했다. 당시 그는 "할아버지는 해리스를 위해 투표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며 "생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 하나는 해리스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는 역사를 쓰는 것을 보고 싶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은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이 간과 뇌까지 전이돼 지난 2월 병원 치료를 중단, 현재는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고 있다. 지난 1일엔 100세 생일을 맞이했다. 카터가 고령에 병마와 싸우면서도 유권자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했다는 점에 현지 언론들은 찬사를 보내고 있다.



조지아주는 지난 15일부터 우편 또는 대면 사전투표가 시작됐으며 이날 오전까지 카터 전 대통령을 포함해 100세 이상 유권자 66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전했다. 사전투표 첫 날 투표한 유권자는 30만명 이상으로 이는 기존 사전투표 첫날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대선 당시 13만6000표보다 2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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