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개막식에서 강호병 머니투데이 대표, 성태윤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 국민의힘 이종배 국회수소경제포럼 공동대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한국수력원자력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이기범
한국수력원자력은 16일부터 18일까지 사흘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4 그린비즈니스위크'(GBW)에서 체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원자력발전 모델인 APR1000 모형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2024 그린비즈니스위크에 전시된 APR1000/사진=최민경 기자
또 유럽 원전의 안전 기준에 맞춰 돔 벽도 두 겹으로 설계했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중으로 스프링클러를 사용하기 위해서다. 안쪽 벽과 바깥 벽 사이 열과 압력이 배출될 수 있도록 굴뚝도 만들었다.
2024 그린비즈니스위크에 전시된 i-SMR 모형/사진=최민경 기자
수소 생산, 해수 담수화, 열 공급 등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 탄력운전 성능도 우수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수 있다. 현장 건설물량 최소화와 설계 단순화로 투자비용도 3분의 1 수준이며 건설기간은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
i-SMR은 지난해 기본설계를 마친 후 정부 주도 아래 내년까지 표준 설계가 완성된다. 2028년까지 표준 설계 인허가를 획득하고 2030년대 초 최초호기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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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은 SMR 기반의 도시 모델인 SSNC(SMR 스마트 넷제로 시티)도 제시했다. SMR에 현지 특성과 재생에너지를 결합한 에너지 혁신 플랫폼 모델이 'SSNC'다.
SSNC는 i-SMR을 중심으로 한 실시간 에너지 믹스 및 소비원에 따라 전력 생산과 수소 생산·난방·해수 담수·공정열 공급 등 에너지 활용도를 최적화할 수 있다. 안정성, 효율성, 경제성을 모두 갖춘 탄소중립 도시인 셈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16일 GBW 개막총회 컨퍼런스에서 "대구경북신공항 배후 도시에 SMR 기반의 스마트 넷제로 시티를 구축해 산업단지 열·전기와 수소 담수 생산까지 한번에 책임지는 체제를 갖춰 도시 전체 에너지 비용 30% 낮출 계획"이라며 "지방 산업단지들은 산업체를 유치하는데 훨씬 매력이 있을 거고 이를 통해 지방 소멸화도 막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