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이오티(TIOT) “우리는 무대 위 왕자들” [인터뷰]

머니투데이 한수진 기자 ize 기자 2024.10.1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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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


“무대 위의 왕자들이라고 불러주세요!”(금준현)

태도는 여유 있지만 실력은 느슨하지 않고, 성격은 능구렁이 같지만 음악에 있어선 진중하다. 그룹 티아이오티(TIOT)에 대한 이야기다. “This Time Is Our Turn”(이번엔 우리 차례)라는 슬로건을 지닌 이들은, 팀에 대한 자신으로 자신들의 차례가 올 것임을 확신했다. 무대 위에서만은 누구보다 빛날 자신 있다는 티아이오티. 무대와 음악 이야기를 할 때마다 두 눈을 반짝이던 다섯 멤버의 모습에서 강한 에너지와 매력이 느껴졌다.

티아이오티는 Mnet ‘보이즈 플래닛’의 첫 파생그룹으로 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넷이 지난해 8월 프리 데뷔를 했다. 이듬해 4월 정식 데뷔와 함께 막내 신예찬이 새롭게 합류하면서 최종적으로 5인조가 됐다. 김민성, 금준현, 홍건희, 최우진, 신예찬. 이렇게가 티아이오티의 완전함을 이루는 멤버 구성이다.



“팀에서 랩과 보컬을 다하고 있고, 리더예요. 요새 작사에 관심이 커져서 랩 메이킹을 많이 하고 있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저의 매력은 무대 위에서 발산되는 것 같아요. 무대에 있을 때 좀 멋있거든요.(웃음) 팬들도 무대 위의 제 모습이 가장 빛난다고 해주시더라고요.”(김민성)

“저는 보컬을 맡고 있고, 팀의 외모 평균치를 높여주고 있어요.(웃음) 애교도 담당합니다. 어디를 가도 말이 많은 스타일이라 그룹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요. 티아이오티의 PR, 마케터죠.”(금준현)



“저는 팀에서 랩과 최장신 그리고 카리스마를 맡고 있어요. 팬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한분 한분 고민을 다 들어드리진 못하지만 최대한 따듯한 한마디라도 더 건네려고 노력해요. 약간 팀 내 딸 같은 존재예요.”(홍건희)

“포지션은 서브 보컬인데요, 고양이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어요. 제 눈동자는 갈색이에요.(국내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신기한 눈동자 색이다.) 요즘에는 얼룩 고양이로 많이 불리고 있어요.”(최우진)

“저는 보컬이지만 형들과는 다른 특색의 톤을 가지고 있어요. 아무래도 팀에서 막내이기 때문에 ‘말랑모찌’, ‘아기오리’ 같은 별명이 있어요. 추구미는 상남자입니다.(웃음)”(신예찬)


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
티아이오티의 디스코그래피는 EP 2장과 디지털 싱글 두 곡이 있다. 지난 2일 발표한 싱글 ‘그 계절 긴 터널을 지나’가 이들의 가장 최신작이다. 티아이오티는 음악 장르나 콘셉트에 있어 또렷한 정체성을 가져가기보다는, 더 많은 시도를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원천을 내세운다. 한 가지 공통되게 가져가는 건 희망의 메시지다.



“저희가 전하고자 하는 방향이 프리 데뷔 때부터 ‘그 계절 긴 터널을 지나’까지 연결돼 있다고 생각해요. ‘힘들어도 굴하지 않고 앞으로 힘차게 나아가자’는 희망이요. 이런 메시지를 통해 많은 분에게 위로드리는 게 목표예요. 저희도 이런 메시지가 담긴 노래를 부르면서 몸소 희망을 느끼고 각오를 다잡곤 해요. 에너지도 확 얻고요. 팬분들이 저희와 같은 감정으로 들을 거로 생각하면 더 열심히 하게 돼요.”(김민성)

프리 데뷔 타이틀곡에서 클락비의 ‘백전무패’(2023.08)를 강렬하게 리메이크했던 티아이오티는 다음 발표작 'Find the way'(2023.12)로 따뜻한 핫초코를 마시는 듯한 몽글몽글한 멜로디를 들려줬고, 또 다음 활동곡 'ROCK THANG'(2024.04)에서 힙합으로 장르를 전환해 웅장하고 거친 질감의 사운드를 구사하며 활동 곡마다 팀색을 변환했다. 그리고 ‘그 계절 긴 터널을 지나’를 통해 록풍의 청량한 에너지를 띠며 또 한 번 변화를 보여줬다.

“발표곡마다 장르나 사운드에 차별점을 주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공통되게 노래해요. 장르는 넓지만, 에너지는 하나죠. 저희는 무대 위에서 굉장한 시너지가 나는 그룹인데, 팬과 관객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장르적으로는 최대한 다채롭게 음악을 꾸려가려고 해요.”(홍건희)



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티아이오티 / 사진=레드스타트이엔엠
티아이오티는 지난 9일 올아워즈, 휘브와 함께 합동 콘서트 ‘유콘’에 참석해 공연을 진행하기도 했다. 노래, 퍼포먼스, 랩 등 각 팀의 포지션 멤버별로 유닛 무대를 꾸민 ‘유콘’은 티아이오티에게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 계절 긴 터널을 지나’와 ‘유콘’ 준비를 같이했어요. 되게 바빴죠. 합동 콘서트가 흔치 않다 보니까 더 준비할 게 많기도 했고요. 올아워즈, 휘브와 여러 무대를 같이 준비했거든요. 랩, 보컬, 댄스 등 유닛별로 합동 공연을 했는데 다른 그룹과 호흡하는 게 신선했어요. (홍)건희랑 제가 랩 포지션이었는데 다른 아티스트가 작사한 창작물을 보는 경험이 처음이라 ‘아 이 팀은 이런 시선으로 쓰는구나’라는 깨달음과 배움이 있었어요. 또 항상 무대에서 최선은 다하지만 ‘유콘’은 정말 즐거웠기에 활동 기간 중 손꼽힐 정도로 강렬한 순간이었어요.”(김민성)



티아이오티는 ‘그 계절 긴 터널을 지나’에서 “터널 끝에서 활짝 웃고싶어”라고 노래하며 밝은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내디딘다. 티아이오티의 실제 마음도 이 노래와 같다. 그간 다섯이 함께 걸어온 터널의 목적지에 “환한 세계”가 열릴 것임을 희망한 멤버들이다.

“티아이오티가 걸어온 터널 끝에 뭐가 있을지 저희도 궁금한데요. 큰 무대 위에서 많은 분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무대로 향하는 동안 아이돌로서 그리고 티아이오티로서 오래도록 존재했으면 좋겠어요. 천천히 단단하게 나아가고 싶어요.”(금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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