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탁원 "국채통합계좌,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고 1조원 돌파"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10.17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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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탁결제원이 유로클리어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한국예탁결제원이 유로클리어와 국채통합계좌 구축·운영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제공=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이 국제예탁결제기구(ICSD)와 구축한 국채통합계좌가 개통 3개월 만에 보관 잔고 1조원을 넘겼다고 17일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예탁원)에 따르면 지난 6월27일 국채통합시스템이 개통되고 지난달부터 거래 규모가 본격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Russell)이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발표한 지난 8일 국채 보관 잔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 누적 거래금액도 7조5000억원을 넘겼다.



예탁원은 2022년 12월 국채통합계좌 구축 개시 후 외국인 투자자의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국경 간 국채 거래 시스템을 개발, 정책당국의 제도 개선을 지원하고 해외 홍보를 전개했다. ICSD와 180회가 넘는 실무회의를 통해 시스템 완성도를 높이고 외국인 투자자의 다양한 의견을 정책당국에 개진하는 가교 역할을 해왔다.

이에 더해 13차례에 걸쳐 일본·영국 런던·싱가포르·홍콩 등 109개 글로벌 투자기관을 직접 만나 국채통합계좌 시스템의 특장점을 설명하고 이용을 독려했다. 이순호 예탁원 사장도 국채통합계좌의 차질 없는 개통과 한국 국채시장 선진화 등 국제홍보를 위해 노력해왔다는 설명이다.



예탁원은 지난해 8월 양대 ICSD 본사에서 국채통합계좌 구축 및 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5월에는 유로클리어 경영진과 직접 협의를 통해 국채통합계좌 오픈 시기를 지난 6월27일로 확정했다. 이후에도 국내외 국제회의에서 국채통합계좌를 소개하고 한국 국채시장 선진화 노력을 전파했다.

예탁원은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이 빠르게 안착한 데에는 그동안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 등 정책당국과 함께 기울인 다양한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예탁원 관계자는 "향후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시스템 정비 및 투자자 편의 증진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정부의 내년 11월 한국 국채 세계국채지수 편입 개시 준비도 차질 없이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 거래 결제 처리시한을 현재보다 3시간 연장하도록 지원하고, 한국 국채의 세계국채지수 편입 결정 이후 변화된 환경에서 (거래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의견 청취를 위한 설명회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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