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3Q 기대치 상회 전망-대신

머니투데이 박수현 기자 2024.10.1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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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지난 7월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 모습. /사진=뉴시스


대신증권이 올해 3분기 레거시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 (190,000원 ▲1,300 +0.69%)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고부가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증가세가 기대된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6만5000원을 유지했다.

17일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8단/12단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시장의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수익성 차별화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내년과 내후년에도 인공지능(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 고성장이 이어지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 레벨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라고 밝혔다.



3분기 SK하이닉스의 매출액은 18조3000억원(전 분기 대비 +11%), 영업이익은 7조원(+27%, 영업이익률 38%)로 추정했다. 디램 비트그로스(B/G)는 전 분기 대비 2%, 평균 판매단가(ASP)는 15% 상승, 낸드 비트그로스는 5% 하락, 평균 판매단가는 6%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신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6조7000억원)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3분기 디램 영업이익이 6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주요 고객사향 8단 HBM3E 및 서버용 디램 공급 비중 확대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 인상이 이어지며 전 분기 대비 29% 증가할 것"이라며 "낸드는 고용량 eSSD 수요 증가로 인해 3분기 영업이익을 9000억원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은 각각 23조1000억원, 35조5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특히 12단 HBM3E는 올해 4분기부터 출하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공급물량이 확대되며 이익 기여도가 클 것"이라고 했다.

신 연구원은 "최근 IT 수요 개선세 둔화, 중국 CXMT의 공격적인 캐파 증설로 레거시 반도체 가격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나, 하이닉스는 고부가 제품(HBM/DDR5/LPDDR5) 중심의 믹스 개선으로 견조한 이익 증가세를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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