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10곳서 이송 거부"…거제서 급성 복막염 50대 결국 사망

머니투데이 민수정 기자 2024.10.1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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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 복막염을 앓은 50대 남성이 병원 여러 군데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7시간 만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졌다./사진=뉴스1급성 복막염을 앓은 50대 남성이 병원 여러 군데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7시간 만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졌다./사진=뉴스1


급성 복막염을 앓은 50대 남성이 병원 여러 군데에서 이송을 거부당해 7시간 만에 수술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16일 뉴스1에 따르면 경남소방본부 등은 지난달 6일 오전 3시28분쯤 경남 거제시 연초면의 한 주택에서 50대 남성 A씨가 복통과 구토를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구급대원들이 현장에서 A씨의 상태를 확인한 후 응급 이송을 결정했지만, 창원과 진주 등 경남 및 부산지역 병원 10곳에서 모두 이송을 거절당했다.



거제의 한 병원에서 진통제 주사와 검사는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A씨를 해당 병원에 옮겼다. 이송을 마친 시각은 오전 4시46분이었다.

해당 병원에서 그는 급성 복막염을 진단받았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상태였지만 병원에는 수술할 수 있는 의사가 없어 다시 병원을 찾아야 했다.



병원 측에서 인근 병원 수술 여부를 확인했지만 타 병원에서도 수술할 수 없다며 이송이 곤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수소문 끝에 부산의 한 병원으로부터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고 A씨는 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30분쯤 수술받은 그는 이틀 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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