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10·16 재보선···한동훈·이재명·조국 엇갈린 희비

머니투데이 정경훈 기자, 오문영 기자 2024.10.17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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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국민의힘·민주당 나란히 2석씩 확보하며 안방 지켜···'최소 1석' 노렸던 조국혁신당 꿈 무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4.10.16. /사진=뉴시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16일 금정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환호하고 있다. 2024.10.16. /사진=뉴시스


10·16 재·보궐선거에서 이변은 없었다.

국민의힘이 부산 금정구청장과 인천 강화군수 선거에서 승리하고 더불어민주당은 전남 영광·곡성군수 당선자를 배출했다. 거대 양당이 자신의 안방을 지켜냄으로써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리더십을 재확인했다. 반면 이번 재보궐 선거에서 조국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현지 월세살이를 하는 등 사활을 걸며 최소 1석 확보를 노렸던 조국혁신당은 기대에 못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치러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결과 17일 오전 0시50분 기준 윤일현 국민의힘 후보가 6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 득표율은 39%를 득표했다.



금정구는 2000년 이후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1차례를 제외하고 보수정당에서 구청장을 배출한 보수 강세 지역이다. 진보 진영에서는 2018년 지선에서 정미영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됐다. 현재 지역구 의원은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다.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김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 정치권 일각에서는 야권의 탈환을 예측하기도 했다. 선거 기간 윤 후보와 김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지만 실제 뚜껑을 열어본 결과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박용철 국민의힘 10?16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강화군 강화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용철 국민의힘 10?16 인천시 강화군수 보궐선거 후보가 16일 오후 강화군 강화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딸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4파전'으로 치러진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박용철 후보가 51%의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다음으로 △한연희 민주당 후보(42.1%) △안상수 무소속 후보(6.3%) △김병연 무소속 후보(0.6%) 순이었다.

강화군도 전통적인 보수 텃밭으로 분류된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2000년 이후 재·보궐 선거를 포함한 전국동시지방선거(지선)에서 보수 정당 혹은 보수 계열 무소속 후보가 군수로 당선됐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안 후보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박 후보와 보수 유권자의 표를 나눠가질 수 있어서다. 그러나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다.

전남에서는 민주당 소속 장세일·조상래 후보가 4파전을 치른 끝에 각각 영광군수와 곡성군수에 당선됐다. 영광·곡성군은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역구이기도 하다. 영광군수 재선거에서는 장 후보가 41.1%의 득표율로 △이석하 진보당 후보(30.7%) △장현 조국혁신당 후보(26.6%) △오기원 무소속 후보(1.6%)를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이 10·16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0.16 /사진=뉴시스더불어민주당 장세일 영광군수 당선인이 10·16 재·보궐선거가 치러진 16일 오후 전남 영광군 선거사무실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0.16 /사진=뉴시스
조상래 후보는 곡성군수 재선거에서 55.3%의 득표율로 △박웅두 조국혁신당 후보(35.9%) △이성로 무소속 후보(5.4%) △최봉의 국민의힘 후보(3.5%)에 앞서며 선거를 마무리했다. 곡성군은 이날 선거가 진행된 선거구 중 투표자 수가 1만5908명으로 가장 적어 개표가 일찍 마무리됐다. 조 후보는 '3수' 끝에 곡성군수에 당선됐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진영 정근식 후보가 50.4%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2위인 조전혁 후보는 45.8%, 3위 윤호상 후보는 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후보가 10·16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오후 곡성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조상래 더불어민주당 곡성군수 후보가 10·16 재보궐 선거 당일인 16일 오후 곡성읍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뻐하고 있다. 2024.10.16/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10·16 재보궐 선거 최종투표율은 24.6%를 기록했다. 전체 유권자 864만5180명 중 212만8077명이 투표했다. 기초단체장 4곳만 놓고보면 53.9%, 서울시교육감은 23.5%가 투표했다. 기초단체장 4곳 투표율만 보면 2000년 이후 재보선이 연 2회 시행된 이래 두 번쨰로 높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투표율은 47.2%를 기록했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 투표율은 58.3%로 집계됐다. 전남 영광군수 재선거 투표율이 70.1%, 곡성군수 재선거 투표율이 64.6%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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