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감 당선 확실 정근식 "창의력과 자율성 펼치는 환경 만들 것"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2024.10.1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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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16일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출마한 정근식 후보가 당선이 확정된 가운데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교육을 바꾸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11시쯤 당선이 확실시 된 이후 마포구 선거사무소에 방문해 "서울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후보가 등장하자 사무소 관계자들은 이름을 연호했다.



그는 "최근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우리에게 큰 의미를 준다"며 "그의 작품처럼 치열한 역사의식과 문화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이야말로 서울의 미래를 밝힐 열쇠"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러한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창의력과 협력, 그리고 자율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궐 선거인 만큼 주변 정돈을 마치는 대로 곧바로 교육청으로 들어가 바로 시민과 함께하는 서울교육을 시작하겠다"며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랑스러운 서울교육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교육행정을 이끌어갈 때 무엇을 중점을 두겠냐'는 기자단의 질문에는 "서울 시민들의 많은 열망, 소망, 희망을 경청하면서 서울교육을 이끌어가겠다"고 포부를 먼저 밝혔다.

이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학부모님들이 가장 걱정했던 것이 고등학교 무상교육 비용 예산 삭감이었다"먀 "잘못된 정책을 어느정도 수정할 가능성이 생기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가장 먼저 관심 갖고 있는 고교 무상교육 비용 반드시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말했다.
또 "왜곡된 역사 의식이 교육 현장에 발붙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다만 저를 지지한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서울시민이 서울교육의 주인이라고 하는 것을 명심하고 보수와 진보 갈등 없이 긴 방향에서 우리 교육이 꼭 나가야 할 방향을 찾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서면으로 단일화 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예비후보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그는 "민주진보 단일후보로서, 중차대한 이번 서울교육감 보궐 선거에서 승리해 모두의 염원인 진보적 혁신교육 계승의 사명을 이뤄냈음을 보고 드린다"며 "중도 보수를 내세운 극단적 이념 공세에 맞서 우리 교육의 터전을 지켜낸 상식의 승리라 아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 교육 현장을 지키며 묵묵히 헌신하셨던 여러분의 결단이 있었기에, 오늘의 승리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여러분과 함께 모든 서울 교육의 현안을 상의드리고 지혜를 구하겠다"고 했다.

한편 이번 보궐선거에는 진보 진영과 보수 진영에서 각각 단일화한 정 후보와 조 후보, 단독 출마한 중도보수 성향의 윤호상 후보가 출마했다.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이 10년간 재임한 후 직을 상실하면서 치러진 이번 보궐선거에서 정 후보는 혁신 학교, 역사 교육 등 진보 교육 계승을 앞세웠다.



한편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최종 투표율은 23.5%로, 2008년 교육감 직선제 선거 도입 이래 가장 낮았다. 정 당선인은 이날 저녁 11시10분 기준 개표가 52.40% 이뤄진 가운데 52.01%(52만3476표)를 얻어 당선이 확실시 됐다.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는 44.31%(44만5990표), 단독 출마한 윤호상 후보는 3.67%(3만6984표)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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