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 감성의 요트? 갈대 철새 도래지?…제주 동쪽에 '다 있다'

머니투데이 세종=오세중 기자 2024.10.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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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海뜨는 이곳, 漁때요] 제주도 - 김녕마을, 하도마을

김녕마을 전경./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김녕마을 전경./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제주도 동쪽에 위치한 어촌체험휴양마을로 향하면 상반된 체험이 기다린다. 김녕마을과 하도마을이 서로 다른 색깔의 정서를 드러낸다.

우선 제주 동북부에 위치한 김녕마을에 붙어 있는 김녕항은 에메랄드빛 바다와 검은 현무암이 조화를 이루는 경관이 아름다운 항구다.



현재의 김녕항은 어항의 기능보다 요트에 특화된 요트 테마항으로 주목받고 있다. 곳을 찾는 여행객들이 항구에 정박 중인 요트를 바라보는 것에만 머무르지 않고 직접 요트를 타고 나가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김녕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김녕항에 정박해 있는 요트./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김녕요트투어를 통해 순수하게 바람으로만 움직이는 세일요트를 타고 탁 트인 바다 위 세상을 만끽한다.



특히 김녕 앞바다 일대는 잘 알려 진 돌고래 서식지로서 요트투어 도중 심심찮게 물 위로 뛰어오르며 유영하는 돌고래를 만날 수도 있다.

김녕해수욕장 역시 맑은 바닷물 아래로 드러나는 현무암의 검은색이 바다의 쪽빛을 한층 깊게 느껴지게 한다. 또 김녕해수욕장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한 청굴물은 꼭 들러야 할 명소다. 청굴물은 한라산에서 흘러나오는 용천수(지하수가 바다 가까이 이르러 솟아나오는 물)를 가둬 만든 노천 해수욕탕 같은 곳이다.

김녕해수욕장./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김녕해수욕장./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가까이 위치한 하도마을은 제주의 동쪽 성산일출봉부터 세화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의 길목에 있다. 갈대가 어우러진 철새 도래지, 천연기념물 문주란의 자생지인 토끼섬 등이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다.


제주에서 현직 해녀가 가장 많은 해녀마을이다. 해녀에게 배우는 해녀 물질 체험과 제주 전통 어업인 대나무 낚시, 바릇잡이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대나무 낚시는 화살 모양의 짧은 대나무 낚싯대에 미끼를 달아 바위 구멍에 넣고 고기를 낚는 제주 전통 낚시법이다. 목 좋은 곳에 낚싯대를 넣고 기다리면 우럭, 용치놀래기, 베도라치 등의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바릇잡이 체험은 바릇이란 얕은 바닷가에서 보말, 거북손, 삿갓조개, 따개비 등을 잡는 행위를 일컫는 제주 방언이다. 시원하게 발을 담그고 소복하게 쌓이는 수산물을 채취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이곳에는 현직 해녀가 많은 곳인 만큼 해녀박물관도 있다. 제주의 해녀 문화를 중심으로 어촌, 민속, 어업 등에 관한 자료를 전시하는 박물관이다. 모든 전시물은 해녀들이 기증한 물품이라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10여분 거리에 세계적으로 보기드문 비자나무 숲이 있는 비자림이 있고 용암동굴계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다는 만장굴도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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