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어촌마을에 해녀를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사진=오세중 기자
서귀포시의 서남쪽 안덕면 위치한 사계마을은 워케이션(일 Work와 휴가 Vacation을 합쳐 만든 합성어로 일·휴가를 병행하는 것) 장소로 유명하다. 산방산 바로 아래에 자리 잡아 형제섬은 물론 한라산과 용머리해안까지 조망할 수 있는 곳에 위치해 있다.
사계마을 워케이션 공간./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사계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걷다 보면 해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오래 전부터 해녀들이 바닷가에서 물질을 하던 장소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안가를 중심으로 취락이 형성됐다.
사계마을 해녀 물질 체험을 한 관광객./사진=한국어촌어항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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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가중요어업유산인 해녀 어업 문화 전승에 앞장 선다고 공표한 만큼 해녀삼춘들과의 물질 체험을 통해 직접 수산물을 잡아보는 경험은 색다른 감동을 안겨줄 것이다.
사계마을을 지나가는 올레길 10코스도 제주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최적지다. 올레길을 걷다보면 해녀가 직접 채취한 뿔소라를 맛볼 수 있는 곳과 이국적인 제주 바다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숙소들이 있다.
사계마을만의 독특한 체험활동도 있다. 테왁 무드등 만들기다. 테왁은 해녀들이 물질할 때 가슴에 받쳐 몸에 뜨게 하는 공 모양 기구다. 해녀들은 테왁을 박의 속을 파내 만들었는데 채취한 것을 담기 위해 이것을 그물로 된 그릇에 달아 들고 다녔다. 이 테왁처럼 생긴 무드등을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이다.
사계마을 인근에도 즐길 곳이 많다. 산방산과 형제섬, 가파도,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송악산 둘레길은 자연 풍광의 절정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둘레길 초입에는 일제강점기 때 만들어진 진지동굴이 있다.
산방산 탄산온천./사진=홈페이지 캡쳐
유리탄산과 중탄산이온, 나트륨 등의 주요 성분이 국내의 타 온천들에 비해 5배 이상 함유돼 있다. 이 온천은 '구명수'라 부르기도 하는데 비둘기 울음소리가 난다는 뜻이기도 하고 사람을 구한 물이란 뜻이기도 하다.
예전부터 이곳에서 나온 물을 마시고 병을 고치거나 고혈압, 심장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다. 이 탄산 온천에서 목욕을 하면 피부 미용에 도움을 주고 피로 회복에도 좋아 여독을 푸는데 안성맞춤인 곳이다.
이 밖에도 제주 자연을 담은 동백 정원 카멜리아 힐도 동양에서 가장 큰 동백 수목원인 만큼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