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분만 봐도 중독인데…"폰에 코 박고 90분이나" 틱톡에 빠진 한국인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2024.10.17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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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틱톡 로고. 2023.12.1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틱톡 로고. 2023.12.11/뉴스1 ⓒ 로이터=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숏폼'(1분 안팎 짧은 영상) 플랫폼의 글로벌 강자인 틱톡 이용자가 국내에서도 급증한 가운데 지나친 이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숏폼중독까지는 단 35분이면 충분하다는 게 틱톡의 자체진단이다. 한국 이용자들은 매일 틱톡에 중독되고도 넘칠 80~90분을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미국 공영방송사 NPR 보도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 주정부 당국이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 과정에서 틱톡의 중독성 및 관련 데이터가 포함된 바이트댄스의 내부문서가 드러났다. 바이트댄스는 자체적으로 틱톡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파악하고 있었다. 틱톡이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중독성이 크다는 사실을 인식했으며 자체 연구를 통해 아이들의 정신적·사회적 발달에 미칠 수 있는 피해도 인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틱톡 이용습관이 만들어지려면 한 사람이 260개 동영상을 시청하면 된다고 판단했다. 해당 문서에서 주정부 당국자는 "틱톡 동영상은 8초 정도로 짧을 수 있고 시청자를 위해 빠르게 자동재생된다. 따라서 이용자는 평균 35분 이내에 틱톡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고 적었다.

이같은 연구결과를 국내 틱톡 이용실태에 적용하면 국내의 숏폼중독은 심각한 수준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내 틱톡 이용자의 1인당 평균이용시간은 91분이다. 바이트댄스가 중독 가능성을 언급한 35분의 2.6배 수준이다. 숏폼 시청전용 앱(애플리케이션) '틱톡 라이트' 역시 같은 날 국내 이용자는 1인당 73분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이용자들의 틱톡중독 현상은 경쟁 SNS(소셜미디어)보다 월등하다. 같은 날 X(옛 트위터)는 60분, 인스타그램은 52분의 이용시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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