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풍력주에 상승 바람 분다"…호재 셋, 이런 기업 뜬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24.10.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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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1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오전 10시~오후 3시40분 투자전략 컨퍼런스

"내년부터 풍력주에 상승 바람 분다"…호재 셋, 이런 기업 뜬다


내년부터 풍력산업의 주가 상승이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던 고금리과 높은 원자재 가격 문제가 해소되고 신규 풍력발전 수요의 증가로 매년 설치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는 18일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는 '그린비즈니스위크'(GBW) 투자전략 컨퍼런스에서 허재준 삼성증권 선임 연구원은 '글로벌 풍력 산업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이같은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전략 컨퍼런스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40분까지 진행된다. 허 연구원의 발표는 오전 10시부터 50분간 진행된다.

허 연구원은 내년 이후 풍력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로 금리, 물가, 친환경 에너지 수요 3가지를 꼽았다.



풍력산업은 대표적인 성장산업으로 금리에 영향을 받는다. 금리가 높을수록 풍력 관련 기업들의 자금 조달비용과 프로젝트 비용이 높아지면서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풍력 ETF(상장지수펀드) 주가와 미국채 10년물 금리의 상관계수는 마이너스(-) 0.94로 매우 뚜렷한 역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금리가 오를수록 주가가 떨어졌다는 의미다.

풍력 기업들의 밸류에이션(기초체력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을 떨어트렸던 금리는 이제 본격적인 인하 국면에 들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지난달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고 채권 수익률도 점차 하향 안정화하는 중이다.

물가 역시 주요 변수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했던 원재료 가격 상승이 풍력 프로젝트의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며 풍력 기업의 주가 하락을 야기했다"며 "올해 들어서 풍력 터빈 주요 원재료 가격은 지속 하락하는 추세고 이러한 원재료 가격 하락을 반영하며 주요 터빈 기업들의 매출총이익률도 회복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친환경 에너지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금리와 물가 등 풍력 산업의 성장을 방해했던 요인이 점차 완화함에 따라 풍력 설치량도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풍력발전 신규 설치량은 124.1GW(기가와트)로 전년 대비 5.7% 증가할 전망이며 내년에는 18.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설치량은 매년 꾸준히 증가해 2035년에는 현재의 2배 이상인 279GW의 풍력설비가 신규 설치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대선이 변수로 제기되지만 친환경 에너지에 부정적인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풍력산업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허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에 설치된 육상풍력은 총 153GW에 달하며 전체 전력 생산량의 10.2% 를 육상풍력에서 조달할 만큼 미국의 풍력 의존도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육상풍력 발전을 중단하거나 신규 설치가 없어질 경우 공화당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허 연구원은 국내에서 주목할 풍력발전 관련 기업으로 씨에스윈드 (61,600원 ▼5,600 -8.33%), 씨에스베어링 (5,760원 ▼340 -5.57%), SK오션플랜트 (14,850원 ▼160 -1.07%)를 꼽았다. 그는 "씨에스윈드는 현재 글로벌 풍력타워 시장에서 15%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전 세계 1위 풍력타워 업체"라며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향후 쇼티지(공급부족)가 예상되는 만큼 동사의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린웨이브 시대 투자전략/그래픽=임종철그린웨이브 시대 투자전략/그래픽=임종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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