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속에 심은 '생명줄' 카테터 잘 고정됐을까…섬유형 센서가 탐지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2024.10.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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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
<이재홍 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

이재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특별부대행사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에서 '카테터(특수관) 고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싱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이재홍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특별부대행사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에서 '카테터(특수관) 고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센싱 시스템'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몸 속에 삽입돼 약물을 주입·배출하는 관인 '카테터(Catheter)'는 아직 안정적으로 고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환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빠지지요. 그래서 이 연결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모니터링 솔루션을 만들었습니다."

이재홍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이하 테크마켓)에서 연구 중인 '카테터 모니터링 센싱 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카테터는 튜브 모양의 의료기구로 체내에 삽입해 체액을 주입·배출하는 관이다. 심혈관, 신경혈관, 비뇨기용까지 다양한 의료 분야에서 사용된다. 그러나 환자가 조금만 움직여도 카테터는 빠질 우려가 있다. 간단한 카테터는 다시 삽입하면 되겠지만, 뇌조직이나 심혈관 카테터 등은 빠진 것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할 경우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어 상태에 대한 실시간 모니터링이 꼭 필요하다.

이 교수는 이에 섬유형 전자소자 기술을 활용해 카테터 센싱 시스템을 개발했다. 압력이나 변형을 인삭하는 센서를 '섬유' 형태로 만드는 방식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카테터 모니터링 시스템은 간단하게 카테터 주변에 연결돼 고정여부가 달라질 때마다 이를 인식, 연결된 기기에 알람을 전달한다.



이 교수는 "현재 국내 대학병원과 기술을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있다"며 "연내 임상 테스트를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술은 의료기기 제조업이나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업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날 공공 R&D(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아폴로'를 활용해 이 교수의 카테터 모니터링 센싱 시스템이 의료기기 제조업이나 자동차 전자제품 제조업에 활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폴로는 "체내 삽입 전자소자 연관제품의 시장규모는 연간 790억원으로 연평균 9%씩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까지 유사한 제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의료현장에서 수요가 많고 안정성이 뛰어나 빠른 사업화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이날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테크마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가 주관한 사업화 유망 기술 설명회다.

이날 테크마켓 행사에서는 이 교수 외에도 △DGIST △KAIST △DGIST △GIST 등 4대 과기대의 주요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중간마다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각 과기대 교수 및 연구자와 일대일 상담 및 컨설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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