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 로봇 및 기계전자공학과 교수가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특별부대행사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에서 '자성 마이크로 니들과 제조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이상훈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로봇및기계전자공학과 교수는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4대 과학기술원 공동 테크마켓'(이하 테크마켓)에서 연구 중인 '형상기억폴리머 소재 기반 마이크로 니들'이 응용될 수 있는 분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마이크로 니들은 수십~수백 마이크로미터(μm) 길이·굵기의 미세바늘을 말한다. 피부에 효율적으로 침투할 수 있어 백신이나 약물, 영양분 등을 체내에 손쉽게 전달하기 위해 활용된다.
이 교수는 "마이크로 니들의 생체신호 기록 성능을 높이고 피부손상을 최소화하며 통증을 없애도록 개발했다"며 "사람과 로봇의 결합, 즉 로봇 팔다리와 사람을 연결하는 인터페이스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연구된 형상기억폴리머 소재의 마이크로니들은 75뉴턴의 압력으로 수백번의 압력을 가했지만 적외선 조사기로 15분만 조사하면 100% 형상이 복원돼 관통력과 형상이 모두 유지되는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술은 제약회사 및 화장품 제조사, 스포츠 산업에서도 활용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이날 공공 R&D(연구개발) 성과 사업화 유망성 탐색 플랫폼 '아폴로'를 활용해 이 교수의 형상기억폴리머 소재 기반 마이크로 니들이 미용 및 스포츠 분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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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로는 "여드름 흉터, 피부 재생, 주름 등에 마이크로니들 기반 화장품이 개발되고 있지만 대부분 피부를 눌러 화장품의 접촉면적을 넓히기만 하는데 그쳐 차별화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분야에서도 자세하고 정확한 근육 피로도 측정, 모니터링을 할 수 있어 신경학적 장애 진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그린비즈니스위크(GBW) 2024'의 부대행사로 마련된 테크마켓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카이스트(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 4대 과학기술원이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전문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데이터분석본부가 주관한 사업화 유망 기술설명회다.
이날 테크마켓 행사에서는 이 교수 외에도 △DGIST △KAIST △DGIST △GIST 등 4대 과기대의 주요 기술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 중간마다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각 과기대 교수 및 연구자와 일대일 상담 및 컨설팅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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