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본격화...반기는 바이오·헬스케어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2024.10.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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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삽화,개미,주가,그래프,돋보기,분석 /사진=임종철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이어 한국은행도 기준금리 인하에 나서면서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이 본격화됐다. 주식시장에서도 금리 인하기에 유리한 업종, 종목들이 주목받고 있는데 최근 바이오·헬스케어 종목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3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양호한 수출 등 호실적에 대한 기대도 반영된다.

16일 주식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1,040,000원 ▼17,000 -1.61%), 셀트리온 (192,800원 ▼3,000 -1.53%), 유한양행 등 대형 바이오 종목들이 2~3%대 하락 마감했다. 종근당, 휴젤, 파마리서치 등 제약 헬스케어 종목들이 전반적으로 약세 마감했다.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차익실현 수요가 몰리며 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이날 약세를 보였지만 최근 바이오, 헬스케어 종목들은 강한 상승흐름을 보여왔다. 최근 한달간(9월13일~10월16일) 유한양행은 27% 상승했고 SK바이오팜이 21.8% 올랐다. 알테오젠과 파마리서치도 각각 22%씩 상승했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8.8% 올랐다.

국내외 금리인하가 시작되면서 바이오 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바이오 산업의 경우 신약 개발 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수적인 만큼 금리에 민감한 업종이다. 통상 금리인하에 수혜를 받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금리인하, 반도체 약세가 이어지는 시기에 바이오 주도의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스닥 시장에서도 의료기기주, 비만약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라고 분석했다.



기술 이전 호재와 비만치료제 국내 상륙 관련 수혜 등 개별 주식 호재도 바이오,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 완화에 기여하고 있다.

바이오 주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이날도 비만치료제 관련 종목들은 테마 성격을 보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제넥신, 한국파마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펩트론도 24.7% 상승마감했다. 전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관련 비만치료제 개발을 추진중이거나 글로벌 비만치료제 기업과 협력을 하는 등의 소재로 관심을 끌고 있다.

또 3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연일 높아진다. 이에 따라 당분간 바이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예상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0월 중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 유한양행, SK바이오팜 등의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또 "수출이 견조한 가운데 M&A(인수합병)과 유상증자를 통한 글로벌 확장이 진행되면서 의료기기 특히 미용기기 주의 매력도가 높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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