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부터 선박까지" 코오롱, 수소밸류체인 핵심 공급자로 올라선다

머니투데이 김도균 기자 2024.10.16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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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코오롱그룹 부스./사진=김도균 기자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코오롱그룹 부스./사진=김도균 기자


"드론부터 선박까지 모든 모빌리티에 적용 가능한 수소연료전지 라이너를 공급할 것입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코오롱그룹 부스에서 만난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라이너는 고압으로 압축된 수소 가스를 저장하는 연료탱크를 말한다. 드론을 위한 초소형 라이너부터 선박·열차에 쓰이는 초대형 라이너까지 수소산업 생태계 전반에 핵심 공급자로 자리매김해 나갈 것이란 의지다.

30여년간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해온 코오롱그룹이 GBW 2024를 통해 그동안 쌓아온 수소사업 노하우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수소밸류체인의 확대를 위해 수송·저장분야에서도 코오롱의 기술역량을 발휘하겠다는 포부다.



코오롱그룹은 수소사업 확대를 통해 회사의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면서 수소사업을 핵심 신사업으로 육성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코오롱그룹은 35년 전부터 수소 관련 기술을 개발해왔다.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1989년부터 분리막으로 불리는 '멤브레인' 연구를 시작했다. 현재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 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막전극접합체(MEA)', '수분제어장치' 등 수소모빌리티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2006년에는 국내 최초로 수소차의 핵심 부품인 수분제어장치를 개발해 현대자동차에 공급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코오롱그룹 부스./사진=김도균 기자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A홀.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코오롱그룹 부스./사진=김도균 기자
수소연료전지차 소재 중심으로 시작한 사업은 이제 수소 생산까지 확장했다. 먼저 코오롱글로벌은 그린수소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에너지를 물에 가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기술을 말한다. 국내 풍력단지를 기반 시설로 활용해 재생 에너지원 확보와 그린수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생산 기술도 미래 먹거리다. 코오롱글로벌은 두산퓨얼셀과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수소 생산과 연료전지 발전사업 추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음식물 쓰레기나 폐수 등에서 그린수소를 뽑아내는 미생물전기분해전지(MEC) 시스템을 2025년 안에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또 코오롱그룹은 '블루수소'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블루수소란 수소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를 포집 처리(저장·활용)한 수소를 말한다. 이 과정에서 포집된 탄소를 다양한 고부가 제품으로 변환해 판매하는 추가 수익 창출원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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