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카뱅과 달라" 케이뱅크 IPO 자신감…토스도 속도 낼까

머니투데이 김진석 기자 2024.10.16 16:47
글자크기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이 1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이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24.10.15/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국내 1호 인터넷 은행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몸값 고평가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케이뱅크는 지속 성장을 근거로 자신감을 드러냈다. 케이뱅크의 상장 완주를 시작으로, 동종 기업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IPO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케이뱅크 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번 상장으로 유입되는 공모자금 1조원을 리테일·SME(중소기업대출)·플랫폼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투입해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기존 수신 라인업에 고객 맞춤 특화 수신 상품을 출시한다. 주거래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을 늘리고 저원가성 예금을 확대할 계획이다. SME·SOHO(개인사업자) 시장을 겨냥해 개인사업자 대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100% 비대면 대출 상품도 내놓는다.

신사업 확장 계획을 드러냈다. 케이뱅크는 각 산업의 선도사업자와 다양한 제휴를 통해 제휴 생태계를 구축하는 '오픈 에코시스템' 전략을 앞세워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자산과 대체투자 영역을 아울러 투자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비교 그룹으로 선정된 카카오뱅크 (22,600원 0.00%)의 주가 부진과 관련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최 행장은 "케이뱅크는 거버넌스 리스크에서 상당히 자유롭고 ESG나 정도경영 측면에서 상당히 우위에 있다"며 "주가에 대해서 경영진으로서 지속적 성장을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케이뱅크는 16일까지 진행 중인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오는 18일 공모가를 확정할 방침이다. 이번 공모 규모는 총 8200만주이며, 주당 희망공모가는 9500원~1만2000원이다. 상단 기준 시가총액은 5조원 수준이다. 일반 청약은 21~22일이며 상장일은 오는 30일이다.

동종 기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상장에도 청신호가 켜질지 관심이 커진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다음 해인 2025년 내 상장이 목표다. 다만 아직 일정이 구체화하지 않은 상황인데 이번 케이뱅크의 상장이 트리거(방아쇠)가 될지 주목된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실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수익성 면에서 아쉽다는 평가도 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지난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한 9141억원,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94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당기순손실은 201억원이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IPO에 속도는 낸다는 방침이다. 앞서 비바리퍼블리카 측은 "서비스의 고른 성장이 최대 실적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사용자에게 최고의 금융 경험과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