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준공식을 진행한 쿠팡 광주 첨단물류센터 전경. /사진제공=쿠팡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남대전과 광주, 울산 지역에 풀필먼트센터와 서브허브(배송캠프로 물건을 보내는 물류 중간 시설)를 준공하거나 착공하며 물류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는 직원 외에 지역 배송 기사나 아르바이트 등 단기 일자리를 합치면 실질적인 고용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은 최근 준공한 광주 첨단 물류센터에서 직간접적으로 3000명이 넘는 신규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에서 순유출된 20~30대 청년은 6387명으로 집계됐다. 한해 지역 청년 유출 인구의 절반을 쿠팡이 고용하는 셈이다.
쿠팡의 직고용 인력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쿠팡의 물류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올해 연말까지 택배 물품 분류 전담 인력을 100% 직고용하기로 했다. CLS에 현재 택배 분류 전담 인력 6500여명이 근무 중인데 이 중 80%인 5200여명을 직고용하고 있다. 나머지 1300여명의 직원도 연말까지 직고용으로 전환한다.
이렇게 되면 쿠팡의 전체 직원 수도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쿠팡과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의 고용 인력은 올해 6월 말 기준 7만5327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23% 늘어나 삼성전자(12만332명)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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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은 이에 더해 지방 추가 물류 투자에 따른 직고용 인원 1만명을 고려하면 2026년까지 전체 고용 규모가 8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가운데 비서울 지역 근무자 비중은 80%를 웃돌 전망이다. 제조업 위축으로 지방 일자리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쿠팡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업체로 부각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