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 개막총회에서 '모빌리티 대전환의 향방'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기자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그린비즈니스위크 2024(GBW 2024)' 개막총회에서 '모빌리티 대전환의 향방'이란 제목으로 강연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증가와 함께 일명 '멀티모빌리티', 다양한 이동체가 등장하고 있다고도 진단했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모빌리티 시대가 전개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차뿐만 아니라 기업 플레이어도 다양해진다는 얘기다. 생산 방식도 맞춤형으로 이뤄지는만큼 더욱 다방면의 투자와 기업 육성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 원장은 궁극적으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위해 돈을 들이고 사람에 대해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느냐, 전환 시기에 적재적소에 사람을 쓰느냐 여부가 미래 경쟁력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미래 모빌리티와 관련해 독일은 연구개발(R&D)에 연간 60조원, 미국은 35조원을 하지만 한국은 10조원을 한다고 꼬집었다. 규모의 싸움에서 뒤질 수 있다는 얘기다. 전기차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플랫폼, 서비스와 응용 플랫폼 등 전체 생태계 플랫폼이 다양해지는만큼 투자할 분야가 굉장히 많다고 주장했다.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업용 자동차와 대중교통의 전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짚었다.
테슬라가 전기차의 대명사가 된 것도 37만명이 넘는 인원들이 힘을 합쳤기 때문이라며 사람에 대한 투자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잃은 이들에 대한 일자리 전환도 탐색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변화하는 모빌리에 대한 맞춤형 규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