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로 의료·교육 현장 바꾼 스마트도시 어딘가 봤더니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24.10.17 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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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매력' 서울시 주최 2회 '스마트도시 상' 지난 10일 성료
필리핀 바기오시, 스마트 헬스케어 '사람 중심' 분야서 금상
레이캬비크, 학교 시스템 디지털 전환 성공 '기술 혁신' 금상
오세훈 서울시장 수상 도시에 "글로벌 스마트도시 성공모델"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2024.10.10. scchoo@newsis.com /사진=추상철[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 스마트도시 상 시상식에서 시상을 하고 있다. 2024.10.10. [email protected] /사진=추상철


# 필리핀 바기오시(Baguio City)는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스마트 건강 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환자의 상세한 건강 기록을 안전하게 유지하고 진료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모든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의료 서비스를 도입한 것이다. 바기오는 환자와 의료기관 및 상담 관리, 의료시설 간 통합, 평생 건강기록 추적, 전자 상담 및 청구, 연간 신체검사, 건강증명서 발급 등 다양한 의료 모듈을 통합해 고품질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아이슬란드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수작업과 엑셀 파일 기반의 학교 시스템을 디지털로 전환해 학부모, 교사, 전문가의 소통을 혁신적으로 개선했다. 학생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하고 교사와 전문가 간의 협업을 강화하는 학교 디지털 시스템이다. 디지털 전환으로 학부모와 교사의 부담이 줄고, 학교별로 문제 해결팀을 구성해 학생 문제에 조기에 개입하는 등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0~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서울시가 처음 개최한 '스마트라이프위크'(SLW)와 연계해 열린 '2024 서울 스마트도시 상'에서 수상한 주요 도시의 혁신 사례다. 바기오와 레이캬비크는 스마트도시상 프로젝트 부문(16개)에서 각각 사람 중심(8개)과 기술 혁신(8개) 분야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이 열린 지난 10일 시상자로 직접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스마트도시 상을 통해 서울시의 비전을 전세계에 공유하고, 스마트시티 발전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도시를 발굴하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수상한 도시들이 스마트도시를 대표하는 글로벌 모델이 돼 달라"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서울시는 SLW 행사 기간 코엑스 전시장에 지난해 스마트도시 상 수상 도시들을 홍보하는 '스마트도시 상 홍보관'을 운영하고 체험기술도 전시했다. 지난해 리더십 분야 수상 도시인 튀르키예 코냐는 지진 발생에 따른 긴급 통신에 대비해 전력원이 없는 태양광 이동충전소를 구현하고 인터넷 접속을 위한 위성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스마트시티 어플리케이션을 관람객들에게 소개했다.

서울 스마트도시 상은 서울시가 스마트 선도도시 재도약을 위해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와 함께 '서울'을 브랜드로 지난해 제정한 상이다. 오 시장의 핵심 시정 철학을 반영한 '약자와 동행하는 매력적인 스마트 도시 구현'이 핵심 가치다.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스마트도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전세계에 전파하는게 목표다.

2회째인 올해 행사에는 58개국, 123개 도시가 216건을 신청해 20개(프로젝트 16개 ·리더십 1개 ·특별상 3개) 도시와 기관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 도시와 기업 관계자, 국내외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올해 리더십 분야 수상은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교통 혼잡, 노후 인프라,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로 도시 안전 및 교통 흐름을 개선한 에티오피아의 아디스아바바 시장에게 돌아갔다. 서울시는 스마트도시 우수 사례 전파를 위해 SLW 행사 기간 '스마트도시 성과공유 콘퍼런스'도 개최했다.


박진영 서울시 디지털정책국장은 "스마트도시 상은 서울을 브랜드로 한 국제 도시상으로 서울 시정의 핵심 가치인 '약자와의 동행'과 '동행·매력'을 전세계에 공유하고 확산하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2년 연속 성공적인 개최로 글로벌 스마트 선도도시로서의 위상과 리더십을 확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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