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온라인 문서공유 사이트 'S'에 '한강'을 검색하니 책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표지가 노출됐다.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불법 유통이다. /사진='S' 사이트 갈무리
'소년이 온다'는 지난해 2월 한 이용자에 의해 게시됐다. 표지부터 작가 설명, 소설 본문을 포함해 에필로그까지 231페이지에 이르는 책 1권이 통째로 올라왔다.해당 사이트에는 지난 6월 '채식주의자' 파일도 게시돼 있었다.
S 사이트는 2007년 미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1달에 9.99달러(약 1만3600원) 구독료를 내고 논문, 설명서 등 문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이용자가 사이트에 문서를 게시하면 구독자가 얼마든지 내려받을 수 있도록 운영한다. 현재까지 1억9500만개 문서가 게시됐다. 한강 작가 소설 외에 김영하, 김애란 등 국내 유명 작가 책도 공유돼 있다.
16일 미국 온라인 문서공유 사이트 'S'에 '한강'을 검색하니 책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표지가 노출됐다.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불법 유통이다. /사진='S' 사이트 갈무리
저작권법 위반은 친고죄에 해당해 저작권자나 저작인접권자 고소가 있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있다. 다만 영리를 위해 상습적으로 저작재산권 등을 복제·유포 등 방법으로 침해한 사람에 대해서는 비친고죄로 누구나 고소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08년 저작권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를 도입해 이같은 저작권법 위반 사범을 형사 입건하고 있다.
문체부 저작권보호과 관계자는 "한국저작권보호원으로부터 'S' 사이트에 대한 모니터링 자료를 받아보고 현황을 파악하겠다"며 "어떤 저작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저자, 저작인접권자 의견을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