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6일 온 나라가 한국을 징벌하려 한다며 "종합된 자료에 의하면 14일과 15일 이틀 동안에만도 전국적으로 140여만 명에 달하는 청년동맹일꾼(간부)들과 청년학생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를 열렬히 탄원했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북한군으로 구성된 대대급 부대는 현재 소형 무기와 탄약을 보급받고 있고, 지난 8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주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키이우포스트에 "북한군은 러시아군 제11공수돌격여단 내에 편성된 '특수 부랴트 대대'의 일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은 군 병력 이외 노동자들도 러시아로 보내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 주민들은 이미 러시아가 점령한 돈바스 지역에 파견돼 지역 재건 작업을 돕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은 지난 4월 러시아의 재건 작업을 돕기 위해 약 150명의 새로운 노동자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왼쪽)가 6월19일 평양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운전하는 아우루스 차량에 타며 친교를 다지고 있다. 해당 차량은 푸틴 대통령이 김 총비서에게 선물한 차량이다. /사진=조선중앙TV 캡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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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WP)는 "김정은(북한 노동당 총비서)은 팬데믹 이후 현금이 더욱 절실해졌다. 북한은 팬데믹으로 중국과의 국경을 봉쇄했고, 이로 인해 (북한) 경제를 지탱하던 무역까지 차단됐다"며 북한 노동당이 외화벌이를 위해 북한 군인과 노동자들을 러시아로 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23년 국경 봉쇄가 해제돼 중국과 무역이 재개됐지만 아직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WP는 특히 "북한 노동자들은 러시아에 입국하면 여권을 빼앗기고, 안전 훈련이나 장비가 거의 없는 위험한 환경에서 장기 노동에 시달린다. 또 이들의 탈출 시도를 막고자 북한에 이들의 가족을 감시한다"며 북한이 자국민 인권보다 외화벌이를 더 중요시한다고 지적했다. 브래드포드대학의 국제관계 및 안보학 교수인 크리스토프 블루스는 "러시아가 군인을 무시하고 남자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북한 지도부는 인명에 대한 존중심이 더 없다"며 북한의 인권 문제를 지적했다.
이와 관련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러시아군에 파견된 북한군 18명이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에서 집단 탈영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은 현재 이들을 추적 중이며 지휘관들은 상부에 탈영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탈영 이유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영국의 전 국방 관리인 존 포먼은 "그들(북한군)은 가난한 군인으로 기회가 생기면 탈영할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