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청사 중앙동에서 15일 오후 진행된 '/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마음 바라보기 주간' 민원공무원 대상 단체 상담에서 민원 담당 공무원들이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사진제공=인사혁신처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한 민원공무원 대상 단체 상담프로그램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민원 담당공무원과 인사처장 등 19명은 '그림을 통한 이야기 만들기 게임(딕싯)'을 하며 민원공무원의 고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딕싯은 심리학자가 고안한 그림(카드)을 통해 각 참가자가 자신이 가진 카드 하나를 설명하고 다른 참가자는 이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최근 업무 과정에서 느끼는 감정이나 생각들을 특정 그림과 연관시켜 나의 상황을 설명하는데,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입직한 B공무원은 "일을 배우는 게 재밌지만 설득되지 않는 민원인들을 응대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C공무원은 "새로운 일이라 물어보기도 어렵고 혼자 해결하다보면 혼란스럽다"며 저연차 공무원의 고충을 설명했다. 이처럼 여러 부처의 다양한 공무원들이 '민원'이라는 공통 업무를 경험하면서도 그 안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공유하는 것이 이 게임의 특징이다.
인사처는 지난 10일 '세계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오는 20일까지 전국 9개 청사에서 '마음 바라보기 주간'을 운영하고 있다. '마음, 쉼, 시작'이라는 주제로 3만7000여명의 민원담당 공무원을 위주로 진행한다. '마음건강 자가진단'을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테라피, 명상, 산책 등 청사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연 처장은 이날 상담을 마치며 "직접적으로 개인이 마음 속 깊은 얘기를 하지는 못하지만 게임을 통해 간접적으로 얘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가치있고 의미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인상담이 아닌 집단 상담도 마음건강을 다스리는 데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