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펀드 팔리저, 하이닉스 지주 SK스퀘어 지분 1%이상 확보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2024.10.1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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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사진=뉴시스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사진=뉴시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행동주의 헤지펀드 팔리저 캐피탈이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인 SK스퀘어 지분을 1%이상 확보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은 팔리저 캐피탈은 인공지능(AI) 칩 제조사인 SK하이닉스의 지주회사인 SK하이닉스 지분을 지난 1년 동안 늘려왔고 최근 보유 지분이 1%를 넘어섰다고 단독 보도했다. 팔리저 패피탈은 이로써 SK스퀘어의 상위 10대 주주 중 한 명이 됐다.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 지분을 약 20% 보유하고 있는데 이 지분 가치만 해도 약 200억달러(약 27조3000억원)로 SK스퀘어의 전체 시가총액의 2배에 달한다. 팔리저는 지주회사인 SK스퀘어의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우위를 점해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 유닛에 칩을 공급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도구에 필요한 더 빠른 데이터 처리 속도를 얻으려면 HBM을 포함해 두 가지 유형의 칩이 함께 묶여야 한다.

신문은 팔리저가 자사주 매입을 비롯해 그간 주가 할인 요인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SK스퀘어와 논의해왔다고 전했다. SK스퀘어는 올해도 73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를 매수했다. 팔리저는 자산관리 경험이 더 많은 이사회 구성원을 추가하고 임원 급여를 회사 실적에 연계하는 방안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스퀘어와 팔리저 간 논의는 지금까지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SK스퀘어 대변인은 WSJ에 "SK스퀘어는 팔리저와 장기적인 전략적 방향과 주주 환원 정책에 관해 의견을 교환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팔리저는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홍콩 사업을 이끌었던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에 창업했다. 현재 10억달러 이상을 운용하고 있고 최근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에도 주주가치 제고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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