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조카는 숨지고…67일 표류한 러시아 남성, 50kg 빠진 채 구조

머니투데이 구단비 기자 2024.10.15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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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남성 1명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오호츠크해에서 엔진이 고장난 작은 고무 보트를 타고 67일 간 표류하다 구조됐으나 함께 타고 있던 그의 형과 조카는 숨졌다고 러시아 당국이 15일 밝혔다./사진=뉴시스러시아 남성 1명이 폭풍우가 몰아치는 오호츠크해에서 엔진이 고장난 작은 고무 보트를 타고 67일 간 표류하다 구조됐으나 함께 타고 있던 그의 형과 조카는 숨졌다고 러시아 당국이 15일 밝혔다./사진=뉴시스


러시아 남성 1명이 오호츠크해에서 엔진이 고장 난 작은 고무보트를 타고 67일간 표류하다 구조됐다. 함께 타고 있는 일행 2명은 사망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극동 지역 법률 당국은 지난 14일 오호츠크해 해역에서 선박 한 척이 발견했다고 밝혔다. 당초 목적지에서 약 1000㎞ 떨어진 곳으로 함께 발견된 남성의 형과 조카는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황색 비상 조끼를 입은 이 남성은 캄차카반도 우스트-카이루조보 마을 근처 어부들에 의해 발견돼 구조됐다. 향해를 시작할 때보다 약 50㎏가량이 빠졌으며 심각한 탈수와 영양실조 상태였다.

이 남성은 지난 8월 초 형, 조카와 함께 오호츠크해 북서쪽 산타르섬으로 고래 관찰을 위한 여행에 나섰다. 이들은 사할린섬으로 돌아가다가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다.



러시아 검찰은 이 사건에 대해 안전 수칙 위반 혐의로 수사에 착수했다. 오호츠크해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추운 바다로 10월 말부터 얼음이 얼기 시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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