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시 제주대학교병원에서 병원관계자 및 의료진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제주대병원을 찾았다. 제주대병원은 지역응급의료센터, 지역암센터, 신생아집중치료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운영 중이다.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제주대병원은 655개 병상을 갖추고 있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연간 3만여명, 지역암센터는 연간 1만여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3차 항암치료를 위해 입원 중인 암환자 김모씨(72)에게 윤 대통령은 얼마에 한 번씩 치료받으러 오시는지, 며칠간 입원하시는지 등을 묻고 "치료 잘 받으시길 바란다"는 덕담을 건넸다. 보호자는 "감사하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암병동 환자데스크에서 만난 의료진들에게 "수고가 많다"며 격려했다.
그러면서 "정주여건 중에 가장 중요하고 본질적인 부분이 바로 교육과 의료"라며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중증필수의료의 접근성을 보장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맞지 않다. 제주대병원이 빠른 시일 내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서 최국명 병원장은 "지역적 한계로 인한 의료인력 수급 어려움과 코로나19 및 전공의 이탈로 인해 심각한 재정 적자를 겪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상황을 지속할 수 있을지 걱정되는 상황이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말씀해주시니 든든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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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욱 응급의료센터장은 "최근 제주대병원이 거점 지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면서 권역센터 수준의 수가를 적용받아 상당히 도움이 되고 있다. 다만 이러한 지원이 한시적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시 제주대학교병원을 찾아 현장 점검을 마친 뒤 최국명 병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또 "지역완결적 의료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속도"라며 "제주대병원이 하루 빨리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배석자들에게 재차 당부했다.
간담회 뒤 윤 대통령은 로비에서 만난 한 환자가 "제주 지역의 환자가 서울까지 가지 않도록 해주십시오"라고 말하자 "그러려고 여기 왔다. 걱정 말라"고 웃으며 답했다. 이어 환자 및 보호자들의 셀카 요청에 일일이 응한 뒤 병원을 나섰다.
한편 윤 대통령의 의료기관 방문은 지난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 이번이 12번째다. 이날 의료기관 방문에는 최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 조 장관과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