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최대 규모 4.5조 조달 기대"…현대인디아 IPO '큰손' 몰려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15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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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피델리티·싱가포르정부 사전 청약 참여…22일 뭄바이 상장 예정

/로이터=뉴스1/로이터=뉴스1


현대자동차의 인도법인(HMI) 기업공개(IPO)에 세계 최대 투자회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 싱가포르 정부도 참여한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현대차 (246,000원 ▼2,500 -1.01%) 인도법인은 블랙록 등 기관 투자자들에게 9억8940만달러(약 1조3468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했다. 이 중 싱가포르 정부와 블랙록은 각각 7730만달러의 주식을, 피델리티는 7650만달러의 주식을 인수했다. 인도 국내 뮤추얼펀드는 3억400만달러 상당의 주식을 할당받았다.

현대차 인도법인 주식 거래는 22일 뭄바이 증권거래소(BSE)에서 시작될 예정으로, 개인 투자자들은 15~17일 청약할 수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 IPO에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인도법인 주식의 17.5%를 투자자 대상 공모 방식으로 매각한다. 공모 가격은 1865~1960루피(약 3만176원~3만1712원)로 책정됐다. IPO 후 현대차 인도법인의 기업가치는 최대 190억달러(25조84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모기업인 현대차 시가총액의 약 40% 해당하는 규모다.



로이터는 "현대차 인도법인의 상장은 지난해 25억달러를 조달했던 인도 생명보험공사 IPO 기록을 뛰어넘는 인도 사상 최대 규모의 IPO가 될 것"이라며 "현대차는 이번 상장으로 33억달러(4조489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는 지난 7월 진행된 리니지의 51억달러 규모 IPO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라고 덧붙였다.

IDBI 캐피털의 분석가들은 "현대차 인도법인은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중심으로 대형차와 안전성을 중시하는 현지 소비자들을 공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인도 시장 점유율 2위인 현대차는 SUV 라인업 확대 이외 내년 초 자사 최초의 인도산 전기차를 출시하고, 2026년부터는 가솔린 모델 최소 2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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