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별한 남자와 재혼했는데…첫 명절에 전처 부모님 뵈러 간다네요"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10.1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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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별한 남성과 재혼한 여성이 남편이 전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사건반장 캡처사별한 남성과 재혼한 여성이 남편이 전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사별한 남성과 재혼한 여성이 남편이 전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낸다며 고민을 털어놨다.

지난 방송된 14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사연을 제보한 40대 여성 A씨는 8년 전 재혼 커뮤니티에서 지금의 남편을 만나 8년 연애 끝에 재혼했다.

A씨는 전남편의 외도로 이혼했고, 전 남편과의 사이에 고등학생인 딸을 두고 있다. 재혼한 남편은 전처가 아이를 낳는 중에 사별했으며 초등학생 아들이 있다.



연애하는 8년 간 A씨의 남편은 명절을 비롯해 어버이날과 아들 생일, 전처의 제사 등으로 전 처가를 자주 찾았다. A씨는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사별의 아픔을 가진 남편을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결혼 후 문제는 더 심각해졌다. A씨가 지난 명절 "친정어머니가 신장 투석을 받느라 힘들어하시니 인사도 할 겸 친정에 다녀오자"고 부탁했지만 남편이 단칼에 거절한 것. 남편은 아들을 데리고 전 처가에 가겠다고 했다.



서운함을 느낀 A씨가 "결혼 후 첫 명절에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따지자, 남편은 "딸을 먼저 보낸 부모가 안쓰럽지도 않냐"며 되레 A씨의 속이 좁다고 화를 냈다.

결국 A씨는 혼자 친정을 찾았고, A씨가 친정에 가 있는 동안 남편은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았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사별한 전처의 처가와 너무 가깝게 지내는 남편이 이해되시냐"며 조언을 구했다.


이에 박상희 열린사이버대 상담심리학과 교수는 "전처의 부모를 보살피는 것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재혼을 결정했을 때 앞으로 제일 중요한 사람은 현 아내가 돼야 하는 것이다. 평소에 찾아가고 명절에는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해줘야 한다. 재혼은 초혼보다도 더 많은 노력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박지훈 법무법인 디딤돌 변호사도 "남편이 새롭게 혼인한 것 아니냐. 정신 차려야 한다. 잘못하다가는 모든 책임은 남편이 지게 된다. 지금은 아내에게 맞춰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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