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감해진 중국 투심…무역지표 부진에 홍콩 4%대 추락 [Asia마감]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2024.10.1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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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15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크게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간밤 미국 뉴욕증시 상승 흐름을 이어받아 장중 4만 선을 웃도는 강세를 보였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전말 장 마감 후 발표된 9월 무역지표 부진으로 인한 경기침체 우려에 크게 흔들렸다.

중화권 증시에서 중국 본토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53% 떨어진 3201.29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는 장 마감 10여분 앞두고 전일 대비 4.16% 추락한 2만216.69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지수의 낙폭은 오후 거래에서 급속도로 확대됐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13~14일 연이어 발표된 중국의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을 모두 벗어나면서 중국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줄었다"며 "홍콩 증시에서는 중국 소비 관련 종목에 대한 매도세가 커졌고, 이는 항셍지수 낙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둔화로 인한 석유 수요 약세 전망에 원유 관련 종목도 약세를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날 월간 보고서를 통해 중국발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올해와 내년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10만 배럴씩 하향 조정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전날 9월 수출액과 수입액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4%, 0.3% 증가(달러 기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수출 8.7%, 수입 0.5%)와 시장 예상치(수출 6%, 수입 0.8%)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외신은 중국 경제 회복의 핵심 요인이었던 무역지표도 흔들렸다며 중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한층 키웠다고 평가했다. 13일 발표된 중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0.6% 증가)를 밑돌았다.



일본과 대만 증시는 뉴욕증시 상승으로 인한 기술주 강세에 도움을 받았다. 일본 도쿄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77% 오른 3만9910.55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으로, 장중에는 7월1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4만엔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4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37% 오른 2만3292.04로, 약 3개월 만에 2만3000대를 회복했다.

닛케이는 "미국 주가 상승과 엔저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가 강해졌고, 많은 종목에 매수세에 유입됐다. 다만 장중 오름폭이 600엔(포인트) 이상까지 확대되자 이익 확정 매물이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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