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정부법무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건희 여사 4.10 총선 공천 개입 의혹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와 김 여사의 대화를 주장하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다. 2024.10.8/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명태균 카톡의 오빠가 김 여사의 친오빠라는 대통령실의 변명은 국민을 부끄럽게 만들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 여사가 언급한 '무식한 오빠'가 누구인지는 대통령실이 굳이 변명하지 않아도 온 국민이 알고 있다"며 "그 오빠가 정말 친오빠면 아무 공적 지위도 없는 대통령 부인의 오빠가 왜 당대표 이준석을 만나는 일에 관여하고, 무슨 말을 떠들어 여사의 핀잔을 듣고 사과까지 하게 됐다는 말인가"라고 했다.
한준호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무리 봐도 그 '오빠'는 윤 대통령인 것 같은데 대통령실 해명대로 김진우 씨(김 여사 친오빠)를 지칭한 것이라면 사태는 더 복잡해진다"면서 "당시 대선이 말 그대로 '패밀리 비즈니스'였다는 사실이 증명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과거 보도된 김 여사 녹취록에서 대선 캠프에도 깊이 관여했다고 알려진 그 친오빠인가"라며 "설령 친오빠면 비선 개입이 없어지나"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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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대통령실을 향한 공세에 가세했다. 조 대표는 명씨의 문자 메시지 공개 직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누가 의사결정권자인지 생생히 보여준다"며 "대선 과정에도 정권 출범 후 국정운영에서도 김건희가 '사실상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
조 대표는 페이스북에 올린 다른 글에서도 "대통령실이 '철없고 무식한 오빠'는 윤석열이 아니라 김건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는데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바로 반박했다"며 "대통령실이 무너지고 있고 국민의힘이 두 부부와 결별하는 날도, 죗값을 치르는 날도 다가오고 있다"고 전했다.
명씨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나눈 대화라고 주장하는 카카오톡 캡처본을 올렸다. 해당 캡처에는 '김건희 여사님(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저장된 상대방이 명 씨에게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제가 명 선생님 완전 의지하는 상황"이라고 말하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대화가 오간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 씨 카카오톡에 등장한 오빠는 김 여사의 친오빠"라며 "당시 문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입당하기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