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안에 시래기?" 양상추 리뷰 썼다가 '신고' 먹었다

머니투데이 이소은 기자 2024.10.15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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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니까사장이다 캡처/사진=아프니까사장이다 캡처


햄버거의 주재료인 양상추가 심하게 갈변된 상태였다는 내용의 리뷰를 남긴 손님이 권리 침해 신고로 인해 리뷰 게시가 중지됐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너무 심한 거 아닌가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떤 마음이면 이런 걸 내보낼 수 있는 거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생각할수록 열받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 사진에는 햄버거 속 치킨 패티 위에 갈변된 상태의 양상추가 올려져 있는 모습이 담겼다.



햄버거를 배달받은 A씨는 배달앱에 "상추가 아니라 시래기를 넣은 듯. 지금까지 먹은 것 중 최악이네요. 어떻게 이런 걸 넣을 수가 있지? 햄버거 3개 시켰는데 다 저렇다"라고 리뷰를 남겼다.

그러나 해당 리뷰는 얼마 지나지 않아 게시가 중지됐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44조의2(정보의 삭제요청 등)에 근거하여 권리 침해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이다.

업주는 "양상추의 갈변은 1시간 정도 지나면 자연적으로 진행되는 부분이 있고 속 부분이 아닌, 특히 양상추의 겉면에 해당하는 부분은 초록색 얇은 잎이라서 열에 더 빠르게 갈변된다"며 "버거 워머기에 10분 이상 보관 시 양상추 본연의 갈변하는 성질과 열, 시간에 따른 변화로 추정되는 부분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의 리뷰는 저희 매장에 금전적 손해를 줄 수 있어 리뷰 중단을 요청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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