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하늘 나는 택시, 제주관광 한 축으로…상급종합병원 지정도"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민동훈 기자 2024.10.15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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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제주도 관광 인프라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또 재생에너지 인프라가 풍부한 제주도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지정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15일 오후 제주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결과 특화'를 통한 관광 발전 △'청정과 혁신'을 이끄는 산업 성장 △'실질적 변화'에 초점을 둔 정주 생활 여건 개선 등 제주 발전을 위한 3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관광 발전과 관련, 윤 대통령은 먼저 "제주 신항 건설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제주도와 적극 협력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신항이 건설되면 제주항의 물류 기능이 대폭 확충되고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게 돼 더 많은 관광객이 제주를 찾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제주 제2공항 건설도 빠른 속도로 완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더해 윤 대통령은 "하늘을 나는 택시인 UAM(도심항공교통)을 제주 관광 인프라의 한 축으로 만들겠다"며 "미래 교통수단과 천혜의 자연환경을 결합한 새로운 관광 인프라를 확충할 수 있도록 UAM 시범운영구역을 지정하고 관광사업화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청정 산업과 관련해서는 "제주도가 무탄소 에너지 전환의 우수 사례가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가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2026년까지 560억원을 투입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그린수소 생산기술 확보를 지원하겠다"며 "음식물 쓰레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로 수소를 생산하는 청정수소 생산시설 설치 지원 사업에 제주도가 신청하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정주 여건 개선에 대해서는 "제주도의 인구 1000명당 의사 수가 1.8명으로 3.6명인 서울의 절반 수준"이라며 "제주도에도 고난도 중증 응급진료가 가능한 지역 완결적 필수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에 상급종합병원이 조속히 지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서 '세계로 열린 청정한 섬, 글로벌 휴양도시 제주'를 주제로 열린 스물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윤 대통령은 이날 모두발언 뒤 이어진 토론 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윤 대통령은 "크루즈 관광객들에 대한 출입국 심사 시간이 오래 걸려 실제 제주도에 머무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불만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출입국 심사를 신속하게 하기 위한 방안을 법무부에서 준비한 것이 있느냐"고 묻고 법무부 관계자의 답변을 들었다.

이 밖에도 대통령실 참모들과 부처 장관들에게 "수도권 대학들이 제주도에서 계절학기를 유치하도록 하는 것을 잘 챙겨 달라", "제주도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일단 무조건 지정을 하나 하고, 필요한 의료시설이나 장비 이런 확충은 국가에서 재정으로 좀 해주자" 등의 지시를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는 "제주도를 위해 힘껏 뒷받침하겠다. 의료와 교육 등 정주여건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제주도에 와서 살고 싶어하는 지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제주도에 늘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민생토론회에는 제주도민들과 기업인, 연구자, 학부모, 교육자, 해녀, 제주특별자치도 지방시대위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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