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정몽규에게 상 받는다… 노벨문학상 수상 후 첫 공식 행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2024.10.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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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사진=스톡홀름=AP/뉴시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사진=스톡홀름=AP/뉴시스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한강(54)이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15일 뉴시스에 따르면 한강은 17일 서울 강남구 아이파크타워 포니정홀에서 열리는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에 참석해 수상 소감을 밝히기로 했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첫 번째 공식 행보다.

한강은 그간 빗발치는 기자회견 요청 등을 모두 고사하며 두문불출해왔다. 포니정 혁신상 시상식 역시 불참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한강은 출판사 측에 "재단 시상식은 원래 예정돼 있던 것이고 약속이니까 참석하려고 한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포니정재단(이사장 정몽규) 측도 "노벨문학상 수상 이전까지 계속 소통해왔고 행사는 변동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아직 불참 등에 대해 따로 들은 바가 없어 예정대로 진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 관계자는 "(한강 작가가) 자칫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들뜬 축제처럼 보이면 안되는 것에 대해 조심하는 부분이 있다"며 "노벨문학상에 소감을 일부 발표할 것으로 보지만 기자회견 식의 질의 응답은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노벨상 수상에 대한 공식적인 소감은 12월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는 노벨상 시상식에서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사진=뉴스1정몽규 포니정재단 이사장. /사진=뉴스1
앞서 포니정재단은 지난달 19일 제18회 포니정 혁신상 수상자로 한강을 선정했다. 정몽규 이사장은 "인간의 내면을 깊이 있게 조망하는 주제 의식과 감정에 울림을 선사하는 표현력으로 국내외 독자 모두를 사로잡았다"며 "한국 작가 최초로 영국 부커상과 프랑스 메디치상을 받는 등 세계 문학계의 주목을 받으며 한국문학의 위상을 높여왔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포니정재단은 현대자동차 설립자인 고(故) 정세영 HDC그룹 명예회장의 혁신과 도전 정신을 이어가고자 그의 애칭 '포니정(PONY 鄭)'에서 이름을 따 2005년 설립됐다. 장학사업을 중심으로 우리 시대 혁신가를 격려하는 포니정 혁신상 등 상찬 사업을 펼치고 있다.


포니정 혁신상 역대 수상자로는 (이하 수상 당시 소속 및 역할) 방시혁 하이브 의장, 반기문 UN 사무총장, 서남표 전 카이스트 총장, 가나안농군운동세계본부, 차인표 신애라 부부,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석지영 하버드 로스쿨 종신교수, 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르제토 주지아로 자동차 디자이너, 조성진 피아니스트, 이국종 아주대학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김하종 사회복지법인 안나의 집 대표, 장유정 영화감독·뮤지컬 연출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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