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헌곤(왼쪽)이 5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헌곤은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에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 4타수 3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 삼성은 1승만 추가할 경우, 지난 2015년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준우승 이후 무려 9년 만에 KS 무대를 밟는다.
김헌곤은 사령탑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했다. 1회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3회에는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1루에서 견제사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절치부심, 김헌곤은 5회 LG 투수 유영찬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트렸다. 3-1에서 5-1로 점수 차를 벌리는 귀중한 점수였다. 이어 7회에는 김유영을 상대로 우월 투런 아치를 그리며 8-1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지난 2011년 삼성에 입단한 뒤 가을야구에서 처음 맛본 홈런이었다.
경기 후 김헌곤은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 원태인과 나란히 참석했다. 김헌곤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홈런이었다. 홈런을 쳐야겠다 해서 친 건 아니었다.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고 입을 열었다.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헌곤(가운데 등번호 32번)이 5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날리고 홈인한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헌곤(왼쪽)이 5회말 2사 1루에서 좌월 2점 홈런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이 시각 인기 뉴스
견제사 장면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 전 강명구 코치님이 손주영의 어떤 견제 상황에 관해 말씀해주셨다. 그런데 제가 너무 흥분했던 것 같다. 코치님한테 사실 너무 죄송했다. 어쨌든 그걸 계기로 더욱 집중하고자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헌곤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계속 중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는 "경기 출전 여부는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감독님께서 나가라고 하면 나가서 제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그는 "사실 오늘도 최고의 날이라 할 수 있겠지만, 올 한 해 하루하루가 그냥 최고의 날이었던 것 같다"며 재차 미소를 지었다.
김헌곤은 "(잠실 가서도) 똑같다. 몸쪽으로 가까이 오면 다 맞을 거다. 그런 각오로 뛸 생각이다. 사실 제가 뭐 치고 못 치고 이런 것보다, 진짜 좀 이기고 싶은 마음이 크더라. 그러다 보니 뭐 야구장 (크기) 생각은 사실 없는 것 같다"며 희생정신을 보여줬다.
삼성은 이날 주장 구자욱이 무릎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현재로서는 3차전은 물론, 4차전 출장도 어려운 상황. 김헌곤은 "팀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선수라 마음이 무겁다. 그래도 또 남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최대한 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며 결의를 다졌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 삼성-LG전이 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김헌곤(왼쪽)이 7회말 무사 1루에서 2점 홈런(연타석)을 날린 후 홈인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