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병원에 근무하는 인기학과 전문의 현황/그래픽=김지영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명옥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인기학과 전문의의 한방병원 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한방병원에서 고용한 피안성정재영 분야 전문의 수가 2017년 57명에서 올해 8월 132명으로 131.6%(75명) 급증했다.
눈에 띄는 점은 한방병원에서 하지 않을 것 같은 성형 등 미용 진료도 한다는 것이다. 성형외과 전문의의 경우 2017년 3명만 한방병원에서 근무했는데 올해 8월에는 근무자가 11명으로 266.7%(8명) 늘어났다. 피부과와 안과 전문의도 1명씩 한방병원에서 진료하고 있다.
광주광역시한의사회는 지난 7월 '2024년도 미용 의료기기 활용 임상특강'을 개최해 한의사들에 레이저, 하이푸, 고주파 활용 방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특강에서 김광겸 광주광역시한의사회장은 "최근 한의사들의 현대 의료기기 활용에 대한 관심과 임상에서의 활용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의료기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광주시한의사회에서는 레이저, 하이푸 등의 현대 미용 의료기기 활용방법에 대한 강의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남은경 경제정의실천연합 사회정책국장은 "시장에서 미용의료를 원하는 수요가 있고 그게 돈이 되니까 한방병원에서도 미용의료에 뛰어든 것"이라며 "시장에 수요가 넘치는데 의사가 부족하면 불법 시술로 갈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증가로 의사 수를 충분히 확보해 미용의료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필수의료를 위해 공공의대를 만들면서 공공병원을 강화해야 한다"며 "또 미용의료의 경우는 굳이 의사가 하지 않아도 되는 거면 다른 직군도 할 수 있도록 개방할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