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립틴트 열풍 이끈 '코스맥스'...진출 20주년 신사옥 건립

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24.10.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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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중국법인10개년 매출 추이/그래픽=윤선정코스맥스 중국법인10개년 매출 추이/그래픽=윤선정


화장품 제조기업 코스맥스 (134,200원 ▲100 +0.07%)가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국내 제조회사 중 가장 먼저 중국 시장에 진출해 C(차이나)-뷰티 성장을 이끈 코스맥스 중국법인은 신사옥 건립을 통해 또 한번의 도약에 나선다.

코스맥스차이나는 지난 8일 중국 상하이 본사에서 창립 2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고 15일 밝혔다. 코스맥스는 2004년 국내 화장품 제조업계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했다. 당시만해도 중국은 내수 화장품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시기였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 하나만 믿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매해 매출이 40% 이상 급증하는 성장을 이뤄냈다. 철저히 현지화 전략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수요가 높은 제품 개발에 나선 결과다. 당시 중국에 있는 제조회사 중 자체 화장품 제형을 연구하는 연구소를 갖춘 곳은 코스맥스가 유일했다.



특히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품 기획, 연구·개발, 생산, 제조에 이르는 전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올어라운드(all-around)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빠른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 2008년까지 100억원에 못 미쳤던 중국 매출은 2014년 1000억원을 돌파한 뒤 2021년엔 6300억원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현재 현지 고객사만 1000여 곳을 거느린 중국 내 1위 화장품 ODM 기업이다.

중국에서 립틴트 열풍을 이끈 것도 코스맥스다. 당시 현지 입술 화장은 랑콤, 디올 등 글로벌 회사의 립스틱 중심이었지만 이제는 립틴트가 대세다. 중국에서 립틴트라는 말 자체가 없던 시절 고객사들에 해당 제품을 제안한 곳이 코스맥스다. 현재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현지 브랜드의 립틴트의 60% 이상이 코스맥스에서 생산된다. 중국 시장에 선보인 립틴트 제품은 보습력을 가장 중요시하는 중국 소비자들의 취향과 맞아 떨어지며 누적 생산량 2억개를 넘어섰다.



올해로 중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코스맥스는 중국 상하이에 오는 2026년 준공을 목표로 코스맥스차이나 신사옥 건립에 나선다. 신사옥은 상하이 내 신좡공업구 내1만3000㎡(약 4000평) 크기 부지에 연면적 7만3000㎡(약 2만2000평) 규모다. 신사옥이 들어서는 신좡공업구는 상하이의 대외개방 선행 행정구로 뷰티 기업은 물론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들까지 집결 중인 곳이다. 최신 연구 설비를 갖춘 신사옥은 외부 기관 및 기업과 함께 개방형 연구에 나서는 기지가 될 예정이다.

이병만 코스맥스비티아이 대표는 "코스맥스차이나는 중국 내 대한민국 최고의 화장품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벤치마킹 하는 기업의 대상"이라고 말하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코스맥스의 새로운 역사를 써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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