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
세븐틴은 14일 미니 12집 'SPILL THE FEELS'를 발매했다. 앨범의 타이틀은 ‘I FELT HELPLESS(나는 무력감을 느꼈다)'라는 문장의 알파벳 순서를 바꾸어 쓴 애너그램이다. 감정을 솔직하게 쏟아낸다면 무기력하고 힘든 순간도 희망찬 미래로 향하는 시작점으로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세븐틴은 약점 잡힐까 두려워 속마음을 꺼내기 어려운 세상이지만, 서로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자는 격려를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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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소중한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솔직함'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Eyes on you', 사랑에 대한 세븐틴의 13가지 다짐을 진솔하게 고백하는 '1 TO 13' 등의 단체곡 역시 세븐틴이라 가능한 메시지를 담았다. 하우스와 마이애미 베이스 등 다양한 장르를 시도한 세븐틴은 계속해서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세븐틴의 스펙트럼의 확장은 유닛 곡에서도 도드라진다. 달콤한 사랑을 원하는 아이 같은 마음을 담은 발라드곡 '사탕', 몽환적인 뉴트로 디스코 장르의 'Rain', 정상을 향한 열망이 느껴지는 레이지 장르의 'Water' 등 세 유닛의 유닛곡은 서로 다른 방향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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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그룹의 군백기는 멤버들의 수에 비례할 수밖에 없다. 13인조 세븐틴은 다른 그룹보다 더 긴 군백기를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베스트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10년을 정리했던 세븐틴은 새로운 챕터로 첫발을 내디뎠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도 있지만, 세븐틴은 과감하게 변화를 선택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이 가장 세븐틴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이런 세븐틴 다움을 잃지 않는다면 언제 끝날지 모를 군백기도 이들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팬덤 역시 든든하게 세븐틴의 뒤를 받치고 있다. 'SPILL THE FEELS'는 발매 첫날 249만 4180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더블 밀리언 셀러에 올랐다. 올해 발표된 K-팝 앨범 중 첫날 2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아티스트는 세븐틴이 유일하다. 지난해 앨범 1000만 장을 판매하며 '천만 아티스트'에 등극한 세븐틴은 올해 역시 천만 아티스트에 도전하고 있다. 상반기 532만 장 이상의 음반 판매고를 올렸던 세븐틴이 'SPILL THE FEELS'를 통해 다시 한 번 역사를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