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6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10일 보수 진영 단일 후보인 조전혁 후보(왼쪽)와 진보 진영 단일 후보인 정근식 후보가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각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실제로 보수진영 조전혁 후보는 이날 오전 서초구 서초역에서 유세를 시작해 강동구 암사역, 광진구 군자역 등을 지나 오후 노원구 노원역 방면까지 이동하며 유세를 펼쳤다. 저녁 퇴근시간대에는 전통적인 여당 텃밭인 강남역 등 강남구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한다.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 출마한 윤호상 후보는 이날 금천과 구로, 목동을 거쳐 명동성당 앞에서 선거전 피날레를 장식한다. 이와 관련해 윤 후보측 관계자는 "윤 후보는 카톨릭 신자"라며 "종교를 넘어 나라를 걱정하고 구국의 일념으로 교육계에 새로운 기준이 되고 비전을 제시하는 상징적 장소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정 후보는 조 전 교육감의 혁신교육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기초학력을 보장 측면에서는 조 후보와 같지만 위해 서울교육청과 대학 간 협업으로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를 설치하는 등 차별화된 공약을 제시했다. 시험 없이도 학생의 학습 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서울형학습나침반'을 설계하고, 지역 간·계층 간 교육격차를 파악하기 위해 '서울교육 양극화 지수'도 개발한다. 또 교육청 내 역사위원회나 역사교육자료센터를 만드는 등 역사 교육을 강화한다.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의 책무성 부분을 보완해 존치하고 학생인권법 제정에도 힘을 싣는다.
'네거티브' 공방도 치열해졌다. 조 후보는 정 후보가 재산신고 당시 밝힌 토지의 규모와 토론회 당시 언급한 내용이 다르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정 후보는 2012년 1월 경기도 용인 땅을 매입할 당시 이미 1976년부터 전북 익산에 2646㎡ 규모의 밭을 소유했다"며 "농지법에 따르면 주말농장으로 소유할 수 있는 농지의 한도는 1000㎡를 초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후보 장남의 탈세 의혹도 제기했다. 이에 맞서 정 후보는 "주말마다 가족과 작은 텃밭을 가꿔온 것"이라고 즉각 반박하면서 조 후보의 학교폭력 의혹을 비판했다. 조 후보는 고3 때 같은 반 친구를 폭행해 전학을 간 사실에 관해 "청소년기 다툼이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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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서울교육감 본투표는 내일(1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뤄진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는 정당이 추천하지 않기 때문에 서울교육감 보궐선거의 투표용지에는 기호와 정당명 없이 후보자의 이름만 써있다. 지난 11~12일 진행된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8.28%로 2014년 사전투표제도가 도입된 이래 가장 낮았다. 본투표도 휴일이 아닌 만큼 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