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주 한국과학기술원(KAIST) 21학번 학생(학위수여식 R&D 예산 복원 요구 입틀막 강제퇴장에 대한 대학생·졸업생 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이 지난 4월 대전 유성구 KAIST 본원 정문 앞에서 전국의 이공계 학생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대자보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뉴스1
1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KAIST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10월 4일까지 의·치학 대학 진학을 사유로 자퇴한 KAIST 학생은 182명이었다.
자퇴 사유로 '타 대학 진학'을 꼽은 학생 중 의·치대에 진학한 학생의 비율은 70% 이상이었다. 의·치대 진학을 사유로 들어 자퇴한 학부생은 2021년 54명에서 2022년 58명, 2023년 62명으로 점차 증가추세다.
황 의원실은 "이번 집계는 자퇴를 신청할 때 사유를 '의·치대 진학'으로 알린 학생만 포함한 것이어서, 실제 의·치대 진학 비율은 더 높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 "의·치대 진학 사유로 자퇴하는 시점은 11월 수능 전후인 2학기에 집중돼 있다"며 "올해는 의대 증원과 맞물려 더 많은 자퇴생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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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대한민국이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과학자를 꿈꾸는 인재들이 진로를 망설이지 않는 나라가 돼야 한다"며 "의대 증원으로 이공계 인재 유출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에서, 이공계 학생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통해 튼튼한 이공계 성장 사다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