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넌바움 294' 공식 홈페이지에 안내된 '억대 할인분양' 광고
'테넌바움294'는 지난 1월 광안대교가 보이는 오션뷰를 내세워 분양을 시작했다. 하지만 3.3㎡당 평균 분양가가 3875만원으로 책정되며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다. 결국 청약 성적도 처참했다. 1단지는 1·2순위청약 189가구 모집에 43명, 2단지는 99가구 모집에 22명이 각각 청약을 접수했다. 경쟁률은 0.22대 1에 그쳤다.
이 단지 시행사는 씨엘건설, 시공사는 협성건설이다. 씨엘건설은 협성건설의 100% 자회사다. 협성건설은 부산·경남지역 건설사다.
부산의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 5월 5496가구로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후 8월까지 4개월 연속 5000가구를 넘겼다. 특히 준공 후 미분양은 1573가구에 달한다. 이는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고 수준이다. 미분양이 계속 쌓이면서 부산 지역 부동산 시장도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는 평가다.
'테넌바움294'는 지나치게 높은 분양가가 흥행 실패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안리 바다가 보이는 전망을 갖췄지만, 20억원에 육박하는 고분양가는 주변 시세에 비해 부담이 컸다. 인근 'e편한세상 오션테라스'와 '해운대 아이파크' 등 단지가 10억~11억원대에 거래될 때 아무리 '하이엔드 아파트'라고 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높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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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파인 광안' 등 신규 분양 아파트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향후 분양 예정인 '르엘 리버파크 센텀'과 '남천 써밋'도 높은 분양가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노력이 지속될 것"이라며 "고분양가 책정과, 청약경쟁률, 할인분양 등 요소들이 시장의 수요와 공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