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는 증권사···주요사 3Q 실적 전망은?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2024.10.15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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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 3분기 순익 전망치/그래픽=이지혜주요 증권사 3분기 순익 전망치/그래픽=이지혜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이 큰 변동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주요 증권사들의 실적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하반기 이슈가 됐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및 해외투자자산 충당금 적립이 줄고 해외주식 수수료가 늘어나면서 만회가 된 것으로 보인다.

15일 다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지배주주순이익은 약1조1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시장 컨센서스와 비교해서도 4% 정도 늘었다.



구체적으로 삼성증권 (46,650원 ▲600 +1.30%)은 작년보다 40% 컨센서스보다 7% 늘어난 약 2100억원, 키움증권 (137,100원 ▼1,100 -0.80%)은 작년대비 소폭 줄었지만 컨센서스보다 6% 증가한 약 2000억원, NH투자증권 (13,660원 0.00%)은 지난해보다 60%가량 늘어났지만 컨센서스 2% 정도 감소한 약 1600억원, 한국금융지주 (76,600원 ▼600 -0.78%)(한국투자증권)는 전년대비 17% 늘고 컨센서스보다 5% 오른 약 2500억원, 미래에셋증권 (8,990원 ▼10 -0.11%)은 작년보다 250% 증가하고 컨센서스보다 4% 늘어난 약 2700억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이 예상된다.

5대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수료수익은 약 7100억원으로 작년보다 9% 가량 감소했지만 해외주석 거래 수수료가 일부 상쇄하면서 급격한 추락은 막았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4000억원으로 작년보다 23.4% 떨어졌다. 반면 해외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조5000억원 가량으로 지난해보다 8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증권사 골머리를 앓게 했던 해외 대체 투자 및 PF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은 적거나 거의 없을 것으로 시장은 예상했다. 지난 6월7일 발표된 사업장 평가기준 개선안 적용에 따라 8월29일 금융권 1차 사업성 평가를 한 결과 증권업은 전체 PF익스포져(위험노출금액) 26.5조원 중 부실 가능성 익스포져는 '유의' 1.4조원(5.3%), '부실우려' 1.9조원(7.2%) 수준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하반기 10대 증권사들이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아울러 KB증권 리서치센터도 5대 증권사의 3분기 합산 연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300억원으로 컨센서스 대비 1.2%,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2%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해외주식수수료 증가, IB 및 기타수수료 회복, 그리고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평가이익을 통해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6월 부동산 PF 1차 사업성 평가 이후 대형증권사의 경우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3분기 합산 ROE는 10.1%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실적개선이 투자가치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란 기대감도 시장에서 제기된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지수 공개 및 각 사의 주주환원 윤곽이 드러난 상황에서 당분간은 실적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며 "통상적으로 금리 하락 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어 브로커리지 및 WM 수익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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