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임오경 "아리랑TV 인건비 예산 '반토막'에 자금난...정부 대안 시급"

머니투데이 이승주 기자 2024.10.1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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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2024 국정감사]

/사진=임오경 의원실 제공/사진=임오경 의원실 제공


올해 정부가 아리랑국제방송의 직원 인건비 예산을 116억원에서 58억원으로 절반 삭감한 가운데 아리랑국제방송이 39억원가량의 대출을 받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임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아리랑국제방송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아리랑국제방송은 인건비 50%(58억) 감액에 따른 자금 부족과 최근 방송광고 및 협찬사업 위축에 따른 자체 수익 부족으로 금융기관 차입을 했으며, 이로 인한 이자도 6억원가량 발생했다.



정부의 아리랑국제방송에 대한 예산 삭감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문제가 제기됐었다. 당시 임 의원은 "직원들 인건비가 2023년 113억원, 2024년에는 116억원이 필요한데도 문화체육관광부와 기획재정부는 약 58억원을 책정했다"며 "이 정도면 해체하라는 수준 아니냐"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임 의원은 "아리랑국제방송을 운영하는 국제방송교류재단의 법제화도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의원실에 따르면 현재 국제방송교류재단은 대표적인 국제방송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민법상의 비영리재단법인으로 법적 기반이 부재해 전략적 운영과 재정 지원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세계 주요 국가 국제방송의 경우 입법을 통해 법적 지위 확립 및 재정 지원받고 있다.

임 의원은 "아리랑국제방송의 경상비 절감과 자체 수익증대를 이유로 국회도 무시하고 단칼에 삭감시켰다가 오히려 혹 붙인 꼴이 됐다. 문체부의 예산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아리랑국제방송은 재단의 법제화가 필요하다면 즉각 관련 입법 요청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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