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본사 전경 /사진=KT&G
"KT&G, 인수제안에 응할 이유 없어…FCP, 진정성 있는지도 의문"홍콩계 증권사 CLSA는 지난 14일 발간한 KT&G 리포트에서 "FCP가 KT&G의 인삼사업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으나, 거래성사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브라이언 리·유나 최 CLSA 연구원은 "KT&G는 인수제안에 응답할 의무가 없고,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도 낮다"며 "FCP가 인수자금 1조9000억원을 지불할 충분한 자본이 있는지, 인삼사업 인수에 진정성이 있는지도 불확실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KGC인삼공사 CI. /사진=KGC인삼공사
국내 투자은행(IB)업계에서도 "FCP의 인수제안에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응답할 가치가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KGC인삼공사는 상장도 되지 않았고 매각계획도 전혀 없는터다. 경영권을 인수할 정도로 깊은 고민을 했다면 KT&G나 KGC인삼공사에 공식 의사타진을 하는 게 순서인데, FCP는 이를 건너 뛰고 언론 보도자료로 입장을 먼저 발표했다. KT&G 이사회에 대한 이상현 FCP 대표의 가벼운 언사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어서 투자업계에서는 가볍게 넘어가는 급이 됐다.
이 시각 인기 뉴스
FCP, 지속적으로 분할상장 요구…주가는 안정화FCP는 2022년부터 KGC인삼공사를 KT&G에서 떼어내 상장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KT&G의 100% 자회사로 있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고 있다는 것인데, 이를 관철하기 위해 제출한 가처분신청은 법원에서 기각당했다. 인삼사업 비전문가를 대표이사와 사외이사 후보로 뽑아달라고 하고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KGC인삼공사 노조까지 들고 일어났다.
지난 3월 KT&G 제37기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K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