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머사이언스,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 'AST-203' 공동개발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2024.10.15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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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부문 임우성 전무, 김선진 사장, 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 이광용 전무. /사진제공=압타머사이언스(왼쪽부터)코오롱제약의 신약개발부문 임우성 전무, 김선진 사장, 압타머사이언스의 한동일 대표, 이광용 전무. /사진제공=압타머사이언스


압타머사이언스 (2,785원 ▼100 -3.47%)가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양사는 AST-203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수행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에 협력한다. 코오롱제약은 글로벌 기준에 맞는 AST-203의 비임상·임상 전략을 수립해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꼽히는 ApDC(압타머-약물접합체)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 생성 및 시료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뒤 글로벌 임상 계획 수립 및 IND 신청, 기술수출을 포함한 사업 개발을 공동 추진한다.

AST-203은 유방암·췌장암·위암·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으로 한다. TROP2-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이다. 압타머사이언스에 따르면 독자적인 링커 기술을 적용해 압타머 당 3개의 약물이 접합되도록 설계됐고, 타사와 효능비교 실험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종양억제효과가 확인됐다. TROP2 양성 종양 스페로이드(spheroid) 실험에서 항체 대비 최대 6.7배 높은 조직침투율을 보였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는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코오롱제약과 MOU 체결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를 비롯한 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에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모델을 활용해 글로벌 빅파마의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사장은 "새로운 압타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협업 모델이 코오롱제약이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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